전남에 세계 최대규모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속도
전남도, 2024년 상반기 지정 목표로 3.7GW 사업계획 확정
신재생에너지 글로벌기업 유치 탄력·해상풍력 경쟁력 기대
[무안=김준원 기자] 전남도가 12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제3차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추진 민관협의회를 열어 해상 단일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사업계획을 확정, 단지 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0월 집적화단지 사업계획(안)을 마련한 이후, 민관협의회, 사업계획 공고, 주민설명회, 관계기관 회의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수정·보완된 집적화단지 사업계획 최종(안)을 이날 확정했다.
이번 수정·보완 과정을 통해 공동접속설비 접속용량 및 전력계통 연계에 대한 한전과의 협의 결과를 반영해 1단계 집적화단지 신청 용량을 4.6GW에서 3.7GW로 변경했다.
또 영광군의 발전단지 1곳 위치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수정 조치하고, 사업계획에 대한 주민의견 청취 결과를 반영해 지역수용성 확보 계획을 추가 보완했다.
전남도는 이번 제3차 회의를 통해 확정된 사업계획을 12월 중 산업부에 제출할 계획이며, 2024년 상반기 집적화단지 지정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단지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7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해 2029년부터 상업 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남도는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신안 8.2GW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해 단계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이 중 1단계 3.7GW 사업을 집적화단지로 지정 신청함으로써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개별 민간사업자 중심의 무질서한 개발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키로 하고, ‘공공주도 대규모 단지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환경성, 해상교통, 군 작전성, 매장 문화재 조사 등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실질적 사업 가능 구역을 선별해 이를 토대로 1단계 집적화단지 후보지를 구체화했다.
최근에는 그동안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발목을 잡았던 각종 규제들도 완화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더 차폐 발생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가 최근 군 작전 제한사항 해소 방안을 2024년 2분기까지 마련키로 하고, 해수부가 공동접속설비 구축을 위한 습지보호구역 내 가공(架空) 송전선로를 허용하는 내용의 습지보전법 시행령을 2025년까지 개정하기로 함에 따라 공동접속설비의 적기 구축 및 사업비 절감 등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창환 정무부지사는 “민관협의회 위원들과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통해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을 위한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중 산업부로부터 단지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1위 터빈기업인 베스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글로벌 기업 유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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