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남 "시민 눈높이 '공정 시스템' 작동되는 나라 만드는데 한 몫"

전국 입력 2024-01-13 11:40:49 수정 2024-01-13 11:40:49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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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 거부한 자가 범인' 피켓 1인 시위로 하루 시작
"사법부·수사기관 공정깨지면 국가공정 유지될 수 없어"
이낙연 탈당 관련 "이게 민생, 광주·전남 위한 길인가"
캠프내 정책자문위 발족 지역의 쌓인 현안 대안 마련

양부남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가 최근 금호동 풍금사거리에서 특검법 거부를 지적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광주=신홍관 기자] “김건희 특검법 거부, 거부한 자가 범인입니다!”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에 출마할 양부남 예비후보는 이 같은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출근 시간 1인 시위로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11일에도 이른 시간 쌀쌀한 날씨에 금호동 풍금사거리에서 어김없이 1인 시위를 한 후 인근 커피숍에서 양부남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인 양부남 예비후보는 “현재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에 실증을 많이 갖고 있다”며 현 정부의 실정을 화두로 커냈다.


양 위원장은 “수사의 칼 끝이 힘 있는 자에게는 무력화되고, 경찰과 검찰 모든 수사기관이 그런 행태를 보이고 있고, 사법부 판결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풍토에서 제가 불소시개가 돼서 우리 민주당이 다음 대선 때 정권을 다시 찾아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야에서 공정해야 되지만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수사와 사법부에 의해서 공정이 깨진다면 다른 분야에서 어떤 공정이 이뤄진다 해도 그 공정은 유지될 수 없다”고 하고 “이런 공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고쳐나가기 위해 법조계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며 자신의 출마 당위성을 내세웠다.


양 위원장은 특히 “(김건희) 특검법 거부가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했다는 점에서 쟁점이 되고 있다”면서 “민주당에서 이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있기때문에 이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재차 특검법 거부를 지적했다.


아울러 “50억 클럽 특검도 이런 말이 나온 지 수년이 흘렀는데도 곽상도 한 명 수사하고 말았으니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이 금호동 모 커피숍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신홍관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과 자신만의 특별한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양 위원장은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는 게 비법이지 무슨 뾰족한 비법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항상 정의로운 방법으로 시민들께 더 다가가겠다”고 짤막한 답변으로 대신했다.


청년 정책에 대해서는 “광주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이 여기를 떠나지 않고 여기서 일자리를 구하고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연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창업을 쉽게 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비전을 구체화하겠다”고 역설했다.


2018년 강원랜드 수사단장 시절 검찰총장과 마찰로 ‘항명 검사’로 알려지면서 언론의 이슈가 된 과거를 상기하기도 했다.


양 위원장은 “당시 21대 총선을 앞두고 주변에서 정계 입문의 권유가 많이 있었지만, ‘항명 검사’로서 비쳐진 시기였기에 그땐 거절해야만 했다”면서 “우연찮게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만남이 이뤄졌고, 현재 민주당 법률단장으로 활동하게 됐고, 이로인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이번 총선 출마의 소신을 내비쳤다.


앞으로 남은 당내 경선 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유권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 생각을 읽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저의 생각과 유권자들 생각의 주파수를 어떻게 일치시키느냐가 관건이고, 항상 주민들 생각과 눈높이를 맞추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다. 민주당에서 잔뼈가 굵었고 모든 특혜를 받은 분 아닌가, 이게 민생과 민중을 위하고 광주·전남을 위한 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침했다.


마륵동 탄약고 부지 관련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탄약 부지가 이전이 되면 컨벤션 시설, 의료시설, 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것인지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구체적 정책은 뒤로 미뤘다.


또 풍암 IC, 매월동 사거리 교통 문제 해소에 대해서는 “지하차도를 낼 것인지 등을 놓고 이런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정책자문단과 함께 연구해 답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양부남 예비후보의 정책을 개발할 정책자문위원회의 출범식에서 위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예비후보측]

한편 양부남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정책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영천 호남대 명예교수와 구문정 광주광역시 청년센터 센터장을 공동위원장으로 국정대응분과, 지역현안분과, 정책공약분과 등 총 3개 분과에 19명으로 구성됐다. 


양부남 예비후보는 “지역 현안이 많이 쌓여 있다. 풍암 교차로 등을 비롯한 지역 현안에 대해 각 분야 전문성을 갖고 해결책 및 대안을 제시하면 정책 및 공약에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담양공고·전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육군 중위를 전역한 양부남 예비후보는 부산고검 검사장과 광주지검 검사장, 강원랜드 채용비리 특별수사단장을 역임했다. 
 

검사 시절 일명 차떼기 사건인 대선 불법 선거자금 수사와 전두환의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사건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법률지원단장을 지냈고, 현재는 전남대 총동문회 부회장과 광주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법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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