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농협중앙회장 도전장 조덕현 "스마트팜 등 새 정책으로 농업소득 높일 것"
'농민의 농협, 농민 곁으로, 현장속으로' 캐치프레이즈
쌀소비 확대·유통구조 개선…농도 호남 문제에 적극성
청년농가 육성으로 농촌소멸은 물론 국가 농업 살려야
"농민 조합원만 바라보고 뛸 것…중앙회 문제점 해결"

[광주=신홍관 기자]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한 고품질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 유망 소득작목 발굴,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 로컬푸드 활성화, 스마트팜 보급 확산 등 다양한 정책을 펴겠습니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조덕현 동천안조합장은 선거 1주일을 앞둔 18일 <서울경제TV>와 전화 인터뷰에서 우선 최근 농가소득이 하락한 사실을 지적하며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해선 농축산물 판매수입인 농업총수입을 올리고 농업경영비를 낮춰야 한다”면서 이 같은 대안을 내놓았다.
조덕현 후보는 또한 쌀 소비 촉진은 물론, 농축산물 소비 확대 방안과 ‘유통비용 30% 줄이기’ 운동으로 유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절감된 비용을 농업인 소득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쌀과 농산물 소비 확대 및 유통구조 개선을 우선으로 꼽은 것은 일선 지역 조합, 특히 농업 의존도가 높은 호남 지역 농가의 당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영농자재 공급원가 30% 절감’을 목표로 구매 사업의 불필요한 비용을 과감히 제거해 영농자재를 최대한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농업경영비 절감 종합대책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영농인력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인력중개센터 운영,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사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파종부터 수확까지 농작업 일체를 대행해 주는 농작업대행사업을 더 많은 농협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대책 펼쳐 지난 10년간 117%나 급등한 영농현장 인건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각오다.
농업 강국에 목표를 둔 스마트팜 농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동천안농협조합장 첫 당선 후 6년만인 2021년 스마트팜 모델 1호 시범농장을 구축했고, 지난해엔 스마트농업 기술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 ‘스마트농업지원센터’의 문을 열면서 스마트팜 메카로 육성해 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마트농업지원센터 문을 연지 1년여 만에 3개 농가가 스마트팜 창업에 성공했다.
조 후보는 네덜란드의 농업 강국 정책을 예로 들면서 “네덜란드보다 더 높은 생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우리 강점인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 첨단로봇 기술 등을 접목해야 한다”면서 “이로써 농가 인구 하락과 기후변화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농가를 육성해 농촌소멸은 물론 국가 농업을 살려야 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 후보는 “농업소득 증대와 청년농업인 육성, 농촌 활력 회복이 농업농촌의 최대 과제다. 농업소득을 두 배로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으로 '농촌살리기 범국민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소개했다.
농협중앙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진단과 처방을 내놓았다.
조 후보는 "농업·농촌 회생의 마중물이자 지방소멸 위기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고향사랑기부제와 함께 농촌살리기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 곁으로! 현장 속으로! 농업인 곁으로! 농축협 속으로!'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더 가까이 다가가 농민의 농협을 만들어 농민 조합원에게 중앙회와 농축협을 돌려주겠다는 공약도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밖에 더 크고 더 강한 농축협을 만들고, 농업소득 두 배로 올리겠다고 제시하고, 청년농(후계조합원) 육성하고 일선 조합장의 적극적인 현장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농업예산을 국가 전체예산의 4%이상 확대 등 농정활동 강화로 농업현장의 애로와 각종 규제를 해소하는 등 조합원과 농축협 권익증진에 매진하겠고 다짐했다.
영호남과 경기·강원을 아우르는 한반도 중심인 충청지역에서 조합을 운영한 경험으로,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주도할 운명적 사명을 가진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누구보다 경청 잘하고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고 자평한 조 후보는 "중앙회 감사위원과 임원인사추천위원, NH농협생명 이사로 활동하면서 중앙회 전체 업무집행 상황과 문제점뿐아니라 농축협 현황과 애로사항을 깊이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농협주유소 선도농협 협의회 부회장으로서 경제사업 및 계열사 운영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조 후보는 그간 임기 8년동안 농촌인구 고령화 감소에 따른 농업·농촌 소멸 위기에 대응해 미래농업을 주도할 스마트팜, 차별화된 로컬푸드 직매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왔다.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사진=후보측]
농협중앙회로부터 함께하는 유통혁신상, 산지조직활성화 경연대회 신규조직 성장부문, 우수관리인증(GAP) 우수사례 경진대회 은상, 스마트팜 농가조직화 우수선도조직, 스마트생산유통부문 산지유통 혁신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농촌진흥청 스마트농업 혁신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취임한 2015년 총자산 2607억 원에서 2023년 2309억 원을 늘려 4916억 원 규모르 키워냈고, 당기순이익도 27억 원으로 800%, 경제사업은 542억 원으로 108% 급증시켰다.
지난해 처음으로 로컬푸드직매장 김장축제를 열어 시민들이 지역에서 생산한 김장 재료로 김장을 담그기도 했다. 이밖에 소비자 팜투어, 반찬경영대회 등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고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했다.
조 후보는 "'우리는 하나'라고 외쳤지만 중앙회는 제 몸집만 불리면서 농축협과 점점 멀어져 간 게 작금의 현실"이라면서 "오직 농민 조합원과 농축협만 바라보고 뛰겠다"고 재차 각오를 밝혔다.
조 후보는 또 "평소 생각이 깊고 신중해 다소 결심이 느리다는 얘기도 듣지만, 한번 결정하면 한눈팔지 않고 제 길을 걸어온 이런 성향은 농협개혁의 적임자로 꼽힌다"면서 "전국 조합장님들과 함께 농민 조합원의 실익과 권익향상을 위해 발로 뛰는 일꾼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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