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조명의 진화…“멀미 줄이고 스트레스 관리도”

[앵커]

현대모비스가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조명 색상과 밝기, 패턴으로 운전자의 멀미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차에서 내릴 때 위험을 알려 주기도 하는데요.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운전자가 차에 탑승하자 붉은색 조명이 켜집니다.

기분 전환을 위해 음악을 틀자 오로라 패턴의 조명이 차량 내부에 퍼집니다.

주행 중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을 인식하곤 조명으로 알려주기도 합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휴먼 센트릭(인간 중심) 인테리어 조명’ 기술입니다.

이 조명은 아침과 저녁, 궂은 날씨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신체 리듬을 활성화하거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색 온도가 낮을 때 휴식 공간에 와 있는 안정감을 느끼고, 색 온도가 높을 경우 상쾌함과 활기를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겁니다.

휴먼 센트릭 조명 기술은 총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패턴을 통해 운전자의 스트레스와 멀미 저감뿐만 아니라 하차 위험 예방, 문콕 방지 등 기능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싱크] 현대모비스 관계자

“이번 기술 개발 과정에서 기능 구현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설계 역량, 전장 시스템 제어 기술 등을 확보했습니다. 생체신호 제어, 시선 추적, 카메라 센서 등 이미 확보하고 있는 핵심 기술을 융합했습니다”

차세대 조명 기술은 차량을 이용하는 사용자 안전 측면에서도 유용한 기능을 제공할 전망입니다.

하차 상황에서 이륜차 등 사각지대 위험 요소를 센서로 인지해 조명으로 경고 표시를 해주고, 문콕 방지를 위해 옆 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문 부딪힘 위험도를 색깔별로 표시하는 기능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일정 시간 이상 사람이 차에 없는 경우 청결한 실내 환경 조성을 위해 자외선(UVC) 살균 조명을 작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전통적인 자동차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쌓아온 핵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신기술을 융합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