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출 부진에 K-뷰티 ‘울상’…“시장다변화로 돌파”
[앵커] 국내 대표 뷰티 업체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실적에 타격을 준 중국 대신 K-뷰티 영향력이 커지는 미국, 일본 등의 세계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현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늘면서, 중국 수출 비중이 높았던 한국 뷰티 업체들은 실적 악화를 겪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수입은 2013년 이후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2021년 정점을 찍고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입 역시 같은 양상입니다.
중국 영업 적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 4조 213억 원, 영업이익 1,520억 원의 실적 잠정치를 어제 발표했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0%, 44%가량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LG생활건강 역시 지난해 매출 6조 8,048억 원, 영업이익 4,87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 31%가량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선 K-콘텐츠 등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이들 두 회사 역시 시장 다변화에 집중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분기,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를 인수했습니다. 코스알엑스는 틱톡을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에 크게 성공하며 미국 아마존 내에서 높은 인기를 끄는 브랜드입니다. 아모레는 매출 9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코스알엑스를 발판 삼아 북미, 동남아 시장 등에서 성장에 시동을 건다는 전략입니다. 오늘 발표된 증권가 리포트들도 코스알엑스 실적이 향후 아모레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국내 색조 브랜드 힌스(비바웨이브)를 인수했습니다. 해당 국가 시장 진출에 용이할 거란 판단입니다.
[싱크] LG생활건강 관계자
“저희 회사 입장에선 가장 큰 시장이 중국이었잖아요. 중국 이외에도 다른…, 이제 내수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다른 큰 시장들로 진출을 하는…”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이고 확장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뷰티 쌍두마차로 불리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든 두 그룹이 시장 다변화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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