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홍은택, 주가 부양 낙제점…"네카오, 낙폭 과대"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역대급 실적에도 대표적인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두 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하며,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를 향한 주주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두 대표 모두 1년 전 약속한 주주가치 제고 성적표는 낙제점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네이버·카카오, 주가 뒷걸음질…"실적과 주가는 반비례?"
6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 16.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카카오 역시 10.3% 하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그러나, 통상, 주가와 실적은 비례한다는 주식 시장의 격언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첫 9조원대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 역시 지난해 8조1,0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9% 급증한 1,8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가 두드러지며 3개월 사이 주가가 두 자릿수 하락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네이버의 주식을 3,000억원 어치 넘게 팔아치웠고, 기관 역시 5,5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네이버를 향한 개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네이버로 6,5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네이버, 알리·테무 등 中 대형 커머스 경쟁 심화 우려도
이 가운데, 네이버는 알리, 테무 등 중국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의 습격에 경쟁 심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중국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이 초저가 상품 판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네이버 성장의 한 축인 쇼핑 부문 성장세에 빨간불이 커졌다. 지난 1월 기준 테무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약 460만명에 달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 작년 4분기 중국 직구 플랫폼발 광고 호실적을 기록한 메타와 같이 네이버 역시 광고 수혜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커머스 시장 내 영향력 감소 가능성과 함께 그에 따른 트래픽, 광고 감소 발생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증권가는 최근 네이버의 하락 폭은 과하다는 분석이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쿠키리스 시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광고와 검색에 AI를 도입함으로써 상품 추천 기능이 고도화되고 광고 효율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쇄신 진정성 논란…"주가 향방은 5월 이후"
카카오는 경영 쇄신을 다짐했지만, 진정성 논란이 일며 주가가 길을 잃은 모습이다. 이른바 '먹튀(먹고 튀는 행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을 CTO로 내정하며,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 그룹 새 최고기술 책임자(CTO) 자리에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기술 책임자를 선임한 것이 문제가 됐다. 정 전 CTO가 과거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원대의 차익을 거뒀다. 임원진의 주식 대량 매도 이후 카카오뱅크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주주 몫으로 돌아갔다. 카카오가 주가 부양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주가 향방이 5월을 전후로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카카오 주가 향방이 늦어도 5월 중 발표될 신규 경영진의 경영 방향성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김하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주요 테마에서 소외되며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는 부진하다"며 "핵심 투자 포인트는 신규 경영진 취임 후 늦어도 5월 안에 공개될 새로운 경영 방향성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올해는 카카오에 있어 비용 통제를 통한 이익 정상화의 해"라며 "클라우드, AI(인공지능) 등의 적자는 엔터프라이즈의 구조조정으로 상당 부분 감소할 수 있고 작년 4분기 전 사업 부문이 흑자로 전환한 엔터테인먼트의 흑자 기조가 지속 가능함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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