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5G 중간요금제 속속 출시…내게 맞는 요금제는?

경제·산업 입력 2024-03-25 18:29:38 수정 2024-03-25 18:29:38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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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막바지 조율 중
중간요금제, 데이터 제공량 부족하단 지적도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최대 30만원대로 올려

[앵커]

최근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을 펼치자 통신사들도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3만원대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어떤 요금제를 쓰는게 유리한지 알아봅니다. 윤혜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KT에 이어 두 통신사도 모두 중간요금제를 내놓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와 LG유플러스는 하한선을 3만원대로 낮추고, 데이터 소량 구간을 세분화하는 내용의 5G 요금제 개편안을 마련 중입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유보신고제 대상인 SKT는 오늘까지 최종안을 과기정통부에 신고하고,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르면 주중 새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T는 요금제 출시 전 정부에 이용약관을 신고해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요.

자문위는 최대 15일 동안 새 요금제 이용약관을 심사할 수 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이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신속 결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LG유플러스도 이번 주 최저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과 저가 요금제 다양화 방안을 발표하고 곧바로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양사 모두 KT에 비해 출시가 늦은 만큼 좀 더 좋은 조건의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KT가 내놓은 중저가 요금제를 보면 나머지 두 회사가 어떤 요금제를 내놓을지 가늠이 될 거 같은데요.


[기자]

네, KT는 지난 1월 19일 5G 중저가 요금제 8종을 공개했습니다. 주요 요금제 같이 살펴보면요.


KT는 월 3만원대부터 5만원대까지의 요금제를 선보였는데요. 만일 5G를 월평균 4GB 수준으로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기존에는 월 4만5,000원 요금제를 선택해야 했지만, 이제는 월 3만7,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면 됩니다. 특히 선택약정 할인 적용 시 25% 할인받은 2만7,75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에 청년 고객의 대상을 기존 만 29세에서 34세로 높이고 데이터를 추가로 지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데이터 제공량이 5G 가입자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27.9GB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요금제라는 지적에 경쟁사들은 이를 염두에 두고 제공량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통신사들이 중간요금제를 속속 출시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사실상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서 예고한 3만원대 5G 요금제 도입 시한은 올해 1분기였습니다.


특히 정부는 최근 전환지원금과 관련해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했는데요. 지난 2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통신사 대표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전환지원금 상향을 피력했습니다.


이에 지난 주말 이통사들이 일제히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상향 조정했고요. 요금제와 휴대전화 단말기 기종에 따라 전환지원금을 KT는 최대 33만원, SK텔레콤은 최대 32만원, LG유플러스는 최대 3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다만 최신 스마트폰 기종의 전환지원금은 낮게 책정됐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 갤럭시S24 시리즈에 전환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고, KT는 최대 8만원, LG유플러스는 최대 9만원을 지원하는 수준입니다. 또 애플의 아이폰15 기본 모델엔 지원금을 내건 통신사는 없고요. 아이폰15 프로에만 LG유플러스가 최대 10만원을 지급합니다.


[앵커]

저가요금제 출시에 전환지원금 상향까지 이통사들의 실적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특히 저가요금제 출시는 이통 3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 매출 하락과 직결되는데요.

최근 KT가 저가 5G 요금제로 갈아탄 고객이 한 달 만에 약 22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는데, 단순히 저가 요금제로 갈아탄 고객당 1만원을 절약했다고 가정하면 최소 20억원 이상의 매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앵커]

정부의 지속적인 요구에 가계 통신비 절감에 동참하고 있는 이통사들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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