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출 경고등…은행권 리스크 관리 강화 나선다

금융·증권 입력 2025-08-11 17:25:51 수정 2025-08-11 18:26:38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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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권이 기업대출 시장을 두고 고심이 깊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기업대출로 영업망을 돌리려고 하고 있지만, 전 업권의 경영 여건 악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중소기업(중기) 대출 연체율이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 업권의 경영 여건 악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6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중기 대출 연체율은 0.50%입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0.4%대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중기 대출시장 점유율 최고치를 기록한 기업은행의 연체율은 0.93%를 기록했습니다. 

중기 대출 연체율을 은행권 전체로 확대해도 9년 만에 최고 수준 연체율은 동일합니다. 금융감독원 집계 5월 말 기준으로 보면 국내은행들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0.95%로 2016년 5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내수회복 지연과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늘어나고 있는 흐름입니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전 업권의 건전성 악화 추세를 동일하게 지목하며, 하반기에도 연체율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6.27 부동산 대출규제 이후에도 추가적인 고강도 규제를 계획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 하한선 상향조정을 앞두고 있어, 은행권은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로 집중하고 있지만, 연체율 증가에 따른 부실자산 증가 위험 부담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현재 은행권은 우량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공급하고 있고, 기업은행의 경우 17년 만에 기업신용평가 모델을 손질하면서 보다 세밀한 상환능력 평가에 나서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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