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회원을 잡아라" 쿠팡 '기습인상'에 이커머스 멤버십 전쟁

경제·산업 입력 2024-04-17 17:54:18 수정 2024-04-17 17:54:18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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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쿠팡 ‘와우 멤버십’ 4,990→7,890원…58% 기습 인상
컬리, 멤버십 신규 고객에 월회비 3개월 면제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연회비 84%↓·1년 무료 연장
네이버, 다음 달까지 가입하면 멤버십 3개월 무료
대신證 “쿠팡 회원 20% 빠져도 2,000억 추가 수익”

[앵커]

쿠팡은 2년 4개월 만에 멤버십 요금을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경쟁 업체들은 쿠팡에서 이탈 고객이 꽤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줄줄이 멤버십 할인에 나섰습니다. 상당 수 쿠팡 고객이 다른 이커머스 멤버십으로 갈아탈지, 아니면 쿠팡이 큰 타격없이 추가 수익을 올릴지에 관심이 모입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은 지난 12일, ‘와우 멤버십’ 요금을 기존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회원은 이달 13일부터, 기존 회원은 8월 중 해당 요금이 적용됩니다.


급격한 인상에 소비자 불만이 나오자 경쟁 업체들은 알뜰 환승족을 끌어모으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서는 모습입니다.


컬리는 내달 17일까지 ‘컬리멤버스’(월 1,900원) 첫 가입자에게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기존 고객에는 3개월간 월 2,000원씩 적립금을 제공합니다.


이보다 앞서 신세계는 5월 한 달간 ‘유니버스클럽’ 신규회원 연회비를 기존 3만 원에서 4,900원으로 대폭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기간 가입 시 1년 무료 연장해 줘 사실상 2년간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네이버도 다음 달까지 멤버십에 처음 가입하거나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이용자에 한해 3개월 무료 혜택을 줍니다.


[싱크] 정연승 /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커머스 쪽에 경쟁이 심화되는데, 아마 자사 충성 고객을 좀 더 록인하려고 하는 전략이 아닐까…. 멤버십 비용뿐 아니라 이용하는 사람들의 구매 금액이 또 늘어날 거고”


멤버십은 소비자에 혜택을 제공해 이용 빈도를 높이는 ‘록인 효과’가 있어, 매출 증대로도 이어지는 만큼 이커머스에선 핵심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일각에서는 멤버십 회원 유치를 위해 이커머스 업계가 고객 혜택을 늘리고, 멤버십 가격은 낮추는 경쟁이 과열될 거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 저항이 있지만, 2022년 한 차례 회비 인상 시에도 회원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며 “20% 이탈을 가정해도 월 회비 수익이 연간 2,200억 원 증가하고, 무 이탈 시 회비 수익이 8,380억 원에서 1조 3,000억 원으로 크게 늘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습니다.


한 유통업계 전문가 역시, 로켓배송 등 쿠팡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완전히 대체할 업체가 없어 이탈률은 적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은 약 1,400만 명.

이들의 움직임에 이커머스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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