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 ‘언더그라운드 시티’ 제안…“올림픽대로·강변북로 지하개발”

경제·산업 입력 2024-04-18 14:23:38 수정 2024-04-18 14:23:38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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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이 제안한 언더그라운드 시티. [사진=세종대]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세종과학기술원(SAIST)은 지난 17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국토개조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북한 핵 협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언더그라운드 시티 건설이 전쟁억지력의 필수 선결 조건이다라고 주장했다.

 

주 명예이사장은 언더그라운드 도시 사례로 핀란드 등의 사례를 들었다. 지난 1939년 러시아는 핀란드를 침략한 겨울전쟁을 일으켜 소련군 38만여 명, 핀란드 7만여 명 사상자가 발생했다. 결국 핀란드가 소련에게 국토의 약 9%를 할양한 뒤 종전했다. 러시아에 한이 맺힌 핀란드는 핵 공격에 대비해, 헬싱키 전체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언더그라운드 시티를 건설했다는 것.

 

겨울이 길고 추운 몬트리올과 토론토도 핵 공격과 혹독한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ESO’‘PATH’라는 언더그라운드 시티를 건설했다. RESO는 몬트리올 중심가 지하에 총연장 32km 지하도로와 12의 광장을 만들어 120개 출입구로 지상과 연결했다. 여기에 1,600여 개의 상가가 입주하고 주요 건물과 10개의 지하철역을 연결하여 매일 50만 명 이상이 이용한다. 토론토(PATH)70여 개의 중심가 건물들을 연결한 30km 지하도로와 1,200여 개의 상가를 만들어 하루 20만 명이 이용한다.

 

서울은 급증하는 신도시 인구로 인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강변도로 121km를 지하화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사진=세종대]


주 명예이사장은 평상시에는 쾌적한 위탁시설로 쓰고, 유사시에는 방공호로 쓸 수 있는 언더그라운드시티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강변도로 옆의 고수부지 위에 지하광장과 도로 및 지하철을 구축한 뒤에 고수부지를 복원하고, 3만여 개 지하상가를 분양하면 건설비를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하 시설은 높이가 9m, 2층으로 만들면 상가와 수영장, 아이스링크 및 공공시설로 쓸 수 있고, 천정에는 LED 화면으로 영상을 송출하면 라스베가스 스피어(sphere)와 같은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하 시설의 높이는 기존 강변도로와 같게 하여 시민들의 조망권을 지켜야 하고, 고수부지를 원상복구 시키면 지금보다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하남시부터 일산 킨텍스까지 60km를 연결하고, 양 끝에 대형 몰과 각종 공공시설들을 설치하면 시민들 삶의 질을 크게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한강변을 따라서 연장하면 제3의 경부고속도로가 되고, 북한강변을 따라 연장하면 제2 경춘고속도로가 되므로 서울시 교통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지하 강변도로를 남북으로 연결하면 제2순환선이 된다.”고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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