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1분기 실적 발표 … 신한 리딩금융 탈환
[앵커]
어제(25일)에 이어 오늘(26일)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신한금융이 악조건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1분기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반면 1조원대를 기록한 KB금융은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 등의 영향으로 2위로 밀려났고, 하나은행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우리은행은 1조 클럽에서 밀려났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리딩금융 자리는 신한금융그룹에게 돌아갔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이 1조3,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KB는 1조491억원으로 집계돼 2위로 밀렸고, 하나금융이 1조340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우리금융은 8,245억원을 기록해 1조 클럽에서 밀려났습니다.
신한은행은 홍콩H지수 ELS관련 충당부채로 2,740억원을 적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원화대출과 마진 개선을 통한 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견인에 기여했습니다.
그룹사별 실적을 보면, 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권수탁 25.8%, 보험 21.4% 순익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베트남,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채널에서 1분기 총 2,150억원 손익을 기록하면서 순익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KB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 순익은 1조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줄었는데, ELS 자율배상 비용 8,620억원이 모두 충당부채로 인식돼 영업외 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됐습니다.
그룹사별로 보면, 홍콩ELS 배상 여파로 은행 1분기 순익은 3,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고, 라이프생명은 1,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습니다.
반면, 증권 순익은 1,980억원, 손해보험 2,922억원, 카드1,39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하나금융의 1분기 당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1조3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수익으로 홍콩ELS충당부채 1,799억원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813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방어했습니다.
그룹사별로 보면, 은행은 8,432억원, 증권은 899억원, 캐피탈 602억원, 카드 535억원, 자산신탁 181억원, 생명보험 45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습니다.
우리금융은 당기 순익 8,245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룹사별로 보면, 은행 7,897억원, 카드 288억원, 캐피탈 330억원, 종금 126억원 순익으로 집계됩니다.
다만 홍콩ELS 충당금이 순익에 미치는 규모는 가장 미미한 수준으로, 자산건전성 부문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그룹 0.44%, 은행 0.2%를 기록했습니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그룹 190.7%, 은행 293.8%로 높은 수준의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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