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Q 당기순손실…영업이익은 반토막
매출은 28% 늘었지만…이익은 감소
당기순손실 319억…2022년 2Q 이후 적자 전환
핵심사업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20% 증가
성장사업 분야 매출 늘었지만 손실규모도 확대
김범석 쿠팡 의장 “中 이커머스 공습에 낮은 韓 유통 진입장벽 실감”
[앵커]
쿠팡은 올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9조 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줄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오늘(8일) 컨퍼런스 콜에서 처음으로 중국 이커머스를 언급하며 고객을 잡기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쿠팡은 올 1분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9조 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 이상 감소하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9조 4,505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조 3,990억 원과 비교해 28% 늘었습니다.
하지만 쿠팡은 지난 2022년 2분기 당기순손실(-952억 원)을 기록한 이후 7분기 만에 31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도 2022년 3분기 첫 영업흑자를 달성한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추세를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53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뜯어보면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분야에선 매출이 8조6,269억 원으로 20%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성장사업 분야(쿠팡이츠, 대만 사업, 파페치 등) 매출은 8,236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배 늘었습니다. 하지만,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70억 원으로, 전년 1분기보다 4배 커졌습니다.
쿠팡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무엇보다도 중국 이커머스의 공습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이커머스의 진출을 보면 한국 유통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으며, 소비자들이 몇 초 만에 다른 쇼핑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영향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싱크] 김범석 / 쿠팡InC 의장 및 창업자
“한국 제조업체와 중소기업이 로켓 인프라를 통해 더 향상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한국산 제품의 구매 및 판매 금액을 2023년 130억 달러(17조 원)에서 2024년에는 160억 달러(22조 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쿠팡은 중국 이커머스 영향으로 국내 제조업체에도 위기감이 돌자 한국 제조 제품 매입을 늘리고, 고객의 만족을 높일 수 있는 투자를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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