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美 시력안과학회서 ‘당뇨망막병증 신약’ 전임상 결과 발표

경제·산업 입력 2024-05-09 13:59:21 수정 2024-05-09 13:59:21 황혜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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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4R 길항제, 면역세포 활성·이동 차단 및 가려움증 일으키는 신호전달 억제
김정훈 서울대병원 교수와 공동연구…히스타민 H4R 타깃 치료 가능성 제시

JW중외제약은 이달 5일부터 닷새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개최하고 있는 미국 시력안과학회(ARVO 2024) 연례 학술대회에서 자체 개발 중인 H4R 길항제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사진=JW중외제약]

[서울경제TV=황혜윤 인턴기자] JW중외제약은 미국 시력안과학회(ARVO 2024) 연례 학술대회에서 자체 개발 중인 H4R 길항제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안과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ARVO은 시각 및 안과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 학회로, 이번 연례 학술대회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H4R 길항제는 히스타민의 네 번째 수용체인 H4R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히스타민 H4R 길항제의 특성을 바탕으로 안과 질환 치료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당뇨망막병증을 타깃 질환으로 한 이번 전임상 연구는 김정훈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교수와 함께 2022년부터 약 2년간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당뇨를 유발시킨 마우스(실험용 생쥐)를 활용해 4주, 16주 경구 투여 후 망막의 모세혈관 기능과 형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별아교세포와 혈관주위세포를 관찰했다. 이와 함께 혈관 손상으로 발생하는 혈액 구성성분의 누출량(망막혈관누출) 변화도 측정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4주와 16주 투여군 모두 당뇨에 의해 증가된 망막혈관누출이 감소했으며, 망가진 혈관 주변의 별아교세포가 회복됐다. 특히 병증 후기단계에서 손상되는 혈관주위세포가 16주 투여군에서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JW중외제약은 기존 점안제에 비해 먹는 약으로서 망막 손상과 감염 위험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H4R 길항제 신약후보물질을 당뇨망막병증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로 히스타민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기전의 당뇨망막병증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 특성과 기존 임상시험에 확인한 우수한 안전역을 바탕으로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뇨망막병증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다. 당뇨병이 장기간에 걸쳐 망막에 손상을 줘 시력 손실을 일으키는데,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비증식성 망막병증은 망막의 미세혈관에 손상이 시작되는 단계로 혈관이 약해져 혈액이나 체액 누출이 관찰된다. 증식성 망막병증은 망막에 쉽게 파열되고 출혈을 일으키는 새로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심각한 시력 손실 및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mohye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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