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판 커지는 AI시장…"전선株, 호황기 지속"
'전력 슈퍼사이클' 타고 변압기·전선 '수출효자'
“AI시장 확대 위해선 전력 인프라 확충 필수”
美 노후 전력망 교체·신재생에너지 확충도
MS·아마존 등 美 빅테크,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불붙는 AI개발 전쟁…손정의 회장, 88조원 투입

[앵커]
올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인공지능(AI) 열풍이 전력·전선주로 옮겨 붙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향후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전선주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가 추이 먼저 짚어주세요
[기자]
최근 전선주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높은 기업 10곳 중 5곳이 전선주로 나타났습니다.
1위는 삼화전기입니다.
올해 첫 거래일 1만7,7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오늘(14일) 7만1,6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5개월 만에 주가가 4배 넘게 오른 겁니다.
주가 상승률 2위를 기록한 대원전선도 올 들어 300%가 넘게 올랐습니다.
이와함께, 제룡전기, HD현대일렉트릭, 가온전선 등도 2배 넘는 시세를 분출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전선주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 주가 상승의 재료는 무엇인가요?
[기자]
전력인프라 시장이 AI(인공지능)열풍에 힘입어 슈퍼사이클을 맞았습니다.
인공지능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겁니다.
전선은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의 핵심 부품입니다.
이에, 이른바 ‘K-전기 설비’가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변압기 수출액은 작년 대비 82% 가까이 증가해 5억 4,4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선 수출도 전년 대비 45% 늘어난 6억 7,000만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이와함께, 구리 가격 상승도 전선주의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구리 가격이 톤당 1만 달러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구리 가격이 올라가면 계약 규모가 커지는 효과가 생기는데요.
이는 전선업계의 경우 납품 계약 시 구리 가격 상승 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조항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구리 가격 상승이 매출 확대는 보장할 수 있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방향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AI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전력 인프라가 뒷받침되야 하는 만큼 성장세가 점쳐집니다.
시장에서는 전력 산업 호황기가 적어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변압기와 전선 등 관련 제품의 '공급자 우위' 현상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유안타증권은 "15년 만에 도래한 이번 전력 산업의 확장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사이클은 교체 수요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 수요가 함께 반영돼 적어도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AI 열풍과 함께, 미국 등 북미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도래했고,
탈탄소 바람에 신재생에너지 확충 시기와도 맞물린 상황입니다.
특히,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도 기대됩니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장비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2020년 2,350억달러에서 2030년 5,320억달러, 2050년에는 6,360억달러(약 870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 시장 패권을 잡기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고요?
[기자]
AI 패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이 발빠른 움직임도 전력 수요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앞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AI분야에 8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을 했죠.
뿐만 아니라 미국의 빅테크들도 분주합니다.
데이터센터 확충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겠다고 밝힌건데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2028년까지 1,000억달러(136조원), 아마존은 향후 15년간 1,500억달러(204조원)를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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