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간암신약 허가결정 D-1…침체된 바이오 투자심리 반전 기대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HLB의 간암신약 허가여부에 대한 결과(17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6일 바이오 업계는 물론 금융시장의 관심이 HLB에 쏠리고 있다. 미국 FDA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HLB는 한때 코스닥 상위권을 수놓았던 소위 1세대 바이오기업들 중 유일하게 여전히 코스닥 2위 시총을 유지하며 전체 바이오 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서 항암제 임상을 직접 마치고 FDA의 신약허가 절차를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반면, 한때 HLB와 함께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던 기업들은 여러 부침을 겪어 시총이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신라젠은 과거 간암 임상 3상 중단과 경영진의 배임 등의 혐의로 거래정지까지 내몰렸었고, 헬릭스미스의 경우 올 1월 당뇨병성 신경병증 임상 3상이 좌절되며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임상을 완료하지 못했다.
이 밖에도 관심을 모았던 카나리아 바이오의 임상중단 소식이나 성장성 특례 1호 기업인 셀리버리가 상장폐지의 위기에 직면하는 등 바이오 기업 발 악재가 쌓이며 투자자들의 한숨도 깊어만 가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금리인상과 암울한 세계 정세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바이오 혹한기라 할 만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HLB의 이번 신약허가 결과는 바이오 투자심리 개선은 물론, 회의주의가 팽배해 있는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회심의 반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120년이 넘는 국내 제약 역사 상 처음으로 미국 항암제 시장에서 신약허가를 받는다는 의미는 그만큼 크다”며 “비단 HLB 개별기업만의 이벤트가 아니라 K-바이오 전체에 훈풍을 일으킬 만한 규모”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치 IMF 시절 골프 대회에서 악전고투 끝에 맨발투혼으로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박세리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HLB는 기술수출 없이, ‘간암’이라는 메이저급 암종에서 임상 3상을 끝까지 수행해 독자적으로 신약허가를 진행했다. 이와함께, 향후 미국 내 판매도 직접 수행하겠다는 야심 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통상적으로 기술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 심리까지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항암제 신약개발은 1만분의 1의 확률에 미치지 못할 만큼 분명 어려운 분야지만, 단 한 번의 성공으로 아직 국내에는 없는 글로벌 규모의 기업으로 단숨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단 한 가지 적응증에서 신약허가를 받게 되면, 이후 여러 적응증으로 빠르게 확장해 갈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옵디보, 키트루다 등 글로벌 기업들의 항암제들이 이 수순을 밝아 대형 빅파마로 성장했다.
HLB의 경우도 “간암 1차 치료제 허가를 받게 되면, 이후 간암을 비롯 여러 적응증으로 빠르게 임상이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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