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외식물가·퀵커머스 영향에”…SSM의 부활

경제·산업 입력 2024-06-04 17:21:05 수정 2024-06-04 17:21:05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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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업형슈퍼마켓(SSM)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편의점과 이커머스에 밀렸던 SSM이 신선식품과 퀵커머스 강화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혜란 기자와 자세히 짚어 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 기업형슈퍼마켓이 회복세에 돌아섰다고요. 어떤 배경이 있습니까?

 

[기자]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집밥 수요가 늘면서 기업형슈퍼마켓들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요즘 김, 간장, 치킨, 건전지 등 안 오르는 게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가격 인상이 참 잦죠.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 물가동향자료에 따르면 외식물가도 전달보다 2.8% 인상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밖에서 음식을 사 먹기엔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보니, 다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가구가 늘고 있는데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SSM을 찾는 수요가 자연스레 늘고 있는 겁니다.

 

슈퍼마켓은 대형마트보다 접근성이 좋고, 편의점보다는 제품이 다양한데요. 또 빠르게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퀵커머스까지 결합하면서 매출이 반등하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B마트처럼 기업형슈퍼마켓들도 근거리 즉시배송을 하고 있는데요.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점포에서 2km 내에 거주하는 고객에게는 신속배송 서비스 ‘e마일, GS더프레시도 우리동네GS과 연계한 근거리 배송 서비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도 최대 2.5km 내 고객에게 즉시배송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치로도 매출의 반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대표 기업형슈퍼마켓 4(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습니다.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선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212.6%, 35.1%, 43.2%로 상승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업형슈퍼마켓은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장점이 섞인 중간 쇼핑 채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물어가던 기업형슈퍼마켓이 되살아나고 있는데, 기업형슈퍼마켓은 어떤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까?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매각 소식도 있어요?

 

[기자]

기업형슈퍼마켓이 호조세로 돌아선 가운데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K파트너스가 201572,000억원을 투자해 홈플러스를 인수했는데 9년 만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사업부를 다시 내놓았습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오늘 사업매각 관련 입장문을 내고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매각을 검토할 것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습니다. , “매각으로 이어진다면 확보된 자금으로 메가푸드마켓(식품전문관)을 확대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 국내외 유통기업 등 10여 곳의 후보군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부에선 대형 유통그룹뿐 아니라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 국내외 이커머스도 인수후보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현재 4대 기업형슈퍼마켓의 점유율이 비등비등한 만큼 기존의 경쟁 SSM사가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경우 업계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매수자가 누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SM사 외에도 이커머스 업체와도 접촉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온오프라인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다른 SSM사들은 어떤 행보를 이어가고 있나요?

 

[기자]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다음달 이마트와의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마트24까지 함께 소싱해 통합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요.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을 택한 만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에는 다소 소극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롯데슈퍼 역시 롯데마트와 202211월 상품팀을 통합해 공동으로 소싱을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되면 바잉 파워를 높여 매입 단가가 낮아지고, 재고 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롯데슈퍼 역시 그로서리 중심 매장으로 점포를 리뉴얼하고 체질 개선에 힘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형슈퍼마켓 1위 업체인 GS더프레시는 올해 출범 50주년을 맞았는데요. 현재는 매장수가 469개인데, 회사 측은 올 7월 중 50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장 수를 적극 확대하고 있는 만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기업형 슈퍼마켓들이 마트와 연계한 저가 할인 강화로, 장보기 알뜰족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어 성장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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