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신세계, 물류·상품 전방위 협업…“유통·물류 공룡 힘 합친다”

경제·산업 입력 2024-06-05 13:12:47 수정 2024-06-05 13:12:47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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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본업 경쟁력 위해 兩 그룹 의기투합
신세계 유통채널에 CJ 물류인프라 결합, 배송 효율 높이고 물량 확대 ‘윈-윈’

[사진=신세계그룹, CJ]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5일 CJ인재원에서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신세계그룹에서 임영록 경영전략실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 위수연 신세계프라퍼티 컨텐츠본부장이 참석했다. CJ그룹에서는 김홍기 지주사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가 참석했다.


한 자리에 모인 양 그룹은 온·오프라인 유통 및 물류, 콘텐츠 등에서 전방위 협력을 해나가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두 그룹이 ‘1등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 신세계 이커머스에 CJ대한통운이 오네⋯양 그룹 “본업 경쟁력 제고”

CJ와 신세계는 이번 MOU를 계기로 ‘물류 협업’에 나선다.


제일 먼저 가시화될 협업 성과는 G마켓이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 도입을 통해 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빠르면 7월부터 G마켓의 익일보장 택배는 CJ대한통운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O-NE’서비스가 도입되면 G마켓의 기존 스마일배송보다 주문할 수 있는 시간이 확대될 수 있다. 종전에는 오후 8시까지 주문을 해야 다음 날 도착이 예정됐다면 앞으로는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G마켓과 CJ대한통운은 셀러를 대상으로도 도착보장 서비스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셀러가 도착보장 모델에 동의하면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주는 식이다. 셀러는 판매를 늘릴 수 있고 고객은 더 많은 상품을 빨리 받을 수 있다.


SSG닷컴은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의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이 맡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즉 G마켓과 SSG닷컴은 물류 전문기업인 CJ대한통운의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일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대폭 늘어난 물류 물량을 가지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신세계와 전방위적 물류 협력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 물류협력을 할 예정이다. 이번 물류협력을 모범사례로 삼아 CJ대한통운은 1PL(자사물류)의 3PL(제3자물류) 전환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이번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을 통해 신세계와 CJ는 유통과 물류라는 핵심 경쟁력을 극대화 하고자 한다.


SSG닷컴은 물류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그로서리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본래 강점인 그로서리에 힘을 쏟아 특화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게 SSG닷컴의 구상이다.


이밖에도 CJ와 신세계는 각 사가 보유한 물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 “1등 DNA 결합해 고객만족 극대화”⋯공동 상품 개발 및 멤버십 협업

양 그룹이 손을 잡았을 때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 중 하나는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상품이라고 양사는 전했다.


지난해 8월 이마트·SSG닷컴·G마켓은 CJ제일제당의 신제품 13종을 선론칭해서 판매한 바 있다. 기존에 선보였던 신제품 선론칭에서 나아가 앞으로는 상품 기획 단계부터 양사가 머리를 맞대고 공동 개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사가 수십 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사는 미디어 사업과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멤버십 분야에서도 양사의 콜라보가 기대된다. 현재 신세계는 신세계포인트와 신세계유니버스클럽 등을 운영 중이고 CJ는 CJ ONE 포인트 멤버십을 가지고 있다. 양사는 멤버십 혜택을 공유하여 적립처, 사용처 등 고객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양사는 유통, 식품, 문화 등 고객과 접점이 많은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양사의 성장성을 제고하고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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