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개항 150주년'…부산세관 옛청사 복원 추진

[서울경제TV=김정옥기자]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기념해 부산항의 역사를 담고 있는 부산세관 옛청사가 복원된다.

부산시와 관세청은 7일 오전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세관 옛청사 복원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부산세관 옛청사는 지난 1911년 준공돼 부산항의 역사와 함께 국제무역 도시로서의 부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축물이었으나, 1979년 부산대교 진입로 개설 공사로 인해 철거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부산시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던 부산세관 옛청사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고 이를 통해 부산의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상호 공동 협력한다.

구체적으로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가진 진정성 있는 복원과 위상 확립을 위한 조사연구 ▲복원 후 시민친화적 복합문화공간 조성 및 운영 ▲주변 지역의 근현대 문화유산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교류 활성화 ▲그 밖에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 확산을 위한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복원될 부산세관 옛청사는 부산항의 역사와 관세청의 역할을 조명하는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다양한 문화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된다.

복원사업에는 국비 159억원이 투입되고 연면적 약 1,000㎡, 지상 2층, 첨탑부 4층 규모로 복원된다. 오는 2026년 12월에 준공해 2027년 3월쯤 개관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부산세관 옛청사를 건물 자체가 가지는 멋과 더불어 바다와 어울리는 정취를 통해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오페라하우스, 부산항 1부두, 부산근현대역사관, 임시수도기념관 등 주요 명소들과 자연스럽게 연계해 부산의 관광 시너지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세관 옛청사 복원은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부산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부산이 더욱 매력적인 역사문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관세청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kjo5710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