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에 편의점 최초 노조 설립…“업계 전반 영향 미칠 듯”
CU 운영사 BGF리테일에 노조…업계 최초
노조 “현재 수백명 규모…2~3주 내 사측에 협상 요구”
편의점 업계 전반에 영향 미칠 가능성도
[앵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업계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됐습니다. 노조 측은 어제 사측에 설립 통보 공문을 보냈고, 2~3주 뒤 단체교섭 요구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BGF 노조 출범은 업계에도 영향을 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업계 최초로 노조가 생겼습니다.
지난 12일,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BGF리테일지부는 설립총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노조는 모바일 투표 방식으로 지부운영규정을 만들고, 김복진 지부장 등 임원을 선출했습니다.
이날 선출된 김복진 지부장은 “노동자로서의 기본적 권리를 획득해 안정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면서 "직원들의 권리 획득과 복지 향상, 회사와의 상생을 원칙으로 삼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설립 배경으론 성과급 축소와 업무 부담 증가 등이 꼽힙니다. 지난해 BGF리테일은 매출 8조2,000억원, 영업이익 2,532억원의 실적을 거뒀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는 전년 대비 30%가량 삭감된 반면 홍석조 회장 일가는 높은 배당을 받아가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GF리테일지부 노조 측은 전화 통화에서 “어제(13일) 사측에 노조 설립 통보 공문을 보냈고, 현재 조합원 규모는 수백명”이라며, “조합원들과 2~3주가량 의견을 수렴해 회사 측에 단체교섭 요구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싱크] 이종우 /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편의점 유통채널 특성상 직원들이 서로 나눠져서 근무를 해서 서로 뭉쳐서 노조가 생기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거고요. CU가 생김으로써 다른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학습 효과를 누릴 것 같고…”
전문가들은 편의점 특성상 노동조합 출범이 어려웠지만, 이번 BGF리테일의 노조 설립으로 타 편의점 등 업계에서 전반적인 영향을 받을 거란 관측을 내놨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키워드 : 편의점, BGF리테일, CU,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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