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저층’ 찾는 사람들…전체 거래량 31% 차지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애물단지로 여겨졌던 아파트 저층 세대가 최근 인식이 바뀌며 수요가 늘고 있는 분위기다. 주차장이 지하로 내려가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대부분 아파트 주차장이 지상에 위치해 저층 세대는 소음 및 매연 문제를 겪었으나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는 주차장을 지하로 배치해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다.
아울러 건설사들이 차별화된 조경설계 경쟁에 나서면서 조경 조망이 가능한 저층이 새로운 로열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원 못지않은 조경시설을 내 집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으며, 사계절의 변화를 창밖으로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1층의 경우 이웃 간의 층간소음 걱정을 덜 수 있어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이 선호하고 있다. 발걸음 소리에도 큰 싸움이 벌어지며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요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유일한 층이기 때문이다. 베란다나 계단 등에서 우려되는 낙하사고 걱정도 없다.
이동과 출입이 편리하다는 점, 엘리베이터 고장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해 금전적 부담이 덜하다는 점 등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저층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나면서 거래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8만4,393건으로, 이 중 저층(1~5층)이 31%(5만6,979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래자 약 3명 중 1명이 저층 아파트를 구매한 셈이다.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송도더샵그린애비뉴7단지’ 전용 84㎡ 5층은 올해 3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5월에는 2,500만원 오른 7억7,500만원에 손바뀜 됐다.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광교센트럴뷰’ 전용 74㎡ 2층의 경우 올해 5월 1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4개월 전 거래가(9억1,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지상 공원화, 조경설계 등 건설사들의 기술력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과거 아파트 저층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도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며 “무엇보다 저층은 분양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실속을 추구하는 수요에게 주목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에도 저층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단지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되며, 단지 가까이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전용 119㎡에 제공되는 오픈형 발코니도 눈길을 끈다. 확장을 통해 실내로 편입되는 일반 발코니와 달리, 외부와 직접 연결되는 공간으로 실내에서의 답답함을 해소해주며, 단지 조경 프리미엄을 더욱 가까이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햇빛에 빨래를 널거나 텃밭, 정원, 홈카페, 아이들 놀이공간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선착순 계약은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만 19세 이상이라면 거주지역,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세대주, 세대원 누구나 계약 가능하다. 특히 추첨으로 진행되는 일반분양과는 달리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20층, 11개동, 전용면적 84~119㎡, 총 732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입주는 2026년 7월 예정이다. 주택전시관은 인천 서구 원창동 일원에 위치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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