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석유부터 전기까지’ 시너지 극대화
[앵커]
SK이노베이션이 오늘(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SK E&S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2030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수준의 추가 수익을 낸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양사 합병안이 오는 27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11월 1일자로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하게 됩니다.
산업1부 김효진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죠.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실적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올 2분기 어땠습니까?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4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기간(1,068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크게 감소했는데요. 매출은 18조7,99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습니다.
석유 사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정제 마진 하락과 배터리 사업 부진이 맞물려 올해 2분기에 적자를 냈다는 설명이고요.
다만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엔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 사업 역시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로 전방 수요 증가가 예상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 시장에선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관심이 쏠려있는데요. 합병 후 어떻게 변하게 됩니까. 또, 어떤 의미가 있는 거죠?
[기자]
우선 준비한 CG를 보면서 설명하면요. ‘합병 후 기업구조’인데요. 통합 SK이노베이션 하에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있습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 SK엔텀과 합병하는 구좁니다. SK이노베이션의 기존 계열사인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은 그대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있게 됩니다. 합병이전 사업영역은 그대로 두되,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등 중복분야가 통폐합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하면 자산규모 100조원이 넘는 대형 에너지 전문 기업이 탄생하게 되는데요. 합병기업은 매출 88조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하면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등극하게 되는 겁니다.
이번 합병은 현 사업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 투자확대로 새로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데 의미가 있는데요. 서로 보완 관계에 있는 현 사업과 미래 사업 간 균형을 확보하고, 양쪽 모두의 수익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 외에도 전기차용 배터리(SK온), SMR(소형모듈원자로), 암모니아 등 미래에너지 사업을 구축했고요. 반면 SK E&S는 재생에너지, 수소, 전력설루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견고한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요. 외부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관련해서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의 말 들어보시죠.
[싱크] 김진원 /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
“양사가 영위하고 있는 에너지 관련 사업은 연관성이 매우 높고, 각사의 핵심 역량 또한 상호 보완적입니다.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역량을 통합함으로써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합병 시너지가 기대되는데요.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는 효과가 있겠어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가 기대됩니다. 합병회사는 석유·화학, LNG, 도시가스, 전력, 재생에너지, 배터리, 수소, SMR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되거든요.
말 그대로 석유부터 전기까지 전 에너지 밸류 체인이 통합되는 겁니다.
에너지원(Energy Source)과 에너지 캐리어, 에너지 설루션 등의 영역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이 같은 합병이 트렌드인가봐요. 글로벌 석유 메이저 회사들도 최근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에너지 사업 전반에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공룡 기업들이 석유·화학사업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모습인데요.
지난해 10월 세계 2위 에너지기업인 미국의 엑슨모빌(ExxonMobil)이 세계 3대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ioneer Natural Resources)를 595억 달러(약 82조3,599억원)에 인수했고요.
또, 같은 달 세계 3위 에너지기업인 셰브론(Chevron)은 석유·가스 생산업체 헤스 코퍼레이션(Hess Corporation)을 530억 달러(약 73조3,626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지난해 1월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Eni)는 영국 석유회사 넵튠 에너지(Neptune Energy)를 49억 달러(약 6조7,816억원)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이종산업간 인수·합병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셸(Shell), 토탈 에너지(Total Energies) 등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이 풍력, 태양광 기업 등과 인수 합병을 추진했습니다.
기존 사업의 운영을 효율화하고 에너지 전환의 교량 역할을 해 사업 안정성을 줄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시너지도 마찬가지겠네요. 포트폴리오 강화 외에 또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까?
[기자]
재무·손익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합병 회사는 자산 100조원, 매출 90조원 수준의 외형을 갖추게 됩니다. 합병 전보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1조9,000억원 늘어난 5조8,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요.
특히 합병회사는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석유화학 사업의 높은 수익 변동성을 LNG와 발전, 도시가스 사업의 안정적 수익창출력으로 완화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회사가 2030년 통합 시너지 효과만 상각전 영업이익 2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산업1부 김효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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