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작은 담소갤러리, 김남호 작품전
'God’s Light (신의 빛)' 주제…"컨템포러리 아트서도 보기 힘든 무동력 회화"
[제주=이재정 기자]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담소갤러리에서 오는 23일까지 'God’s Light (신의 빛)' 주제로 김남호 작가의 작품전이 열린다.
갤러리 전체 공간에서 빛을 차단하는 암실 전시장과, 사진에서나 볼 수 있는 암실 전시가 ‘God’s Light‘전을 통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빛이 있는 일상에서 보는 그림과 빛이 사라진 어둠 속에서 빛나는 그림을 비교해 본다는 것은 2008년 비밀스럽게 작가가 개발한 물감에서 시작됐다.
단 0.1%의 전기적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물감 스스로가 빛을 발하는 신비한 경험을 통해 작가는 ‘신의 빛’이라 이름 지었다. 작가는 2016년 24년간의 대학 교수직을 청산하고 제주에 정착해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는다.
그가 제주에서 개최한 첫 전시는 2018년 ‘제주 용암동굴’ 속의 절대어둠을 전시장으로 꾸몄다. 관객의 호응은 엄청났다. 단 한 줄기 빛도 새어들지 못하는 용암동굴 속 절대어둠을 배경으로 펼쳐진 작품들에 놀라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 전시관에 작가의 작품이 영구 전시되는 상설전시장이 설치되는 등 꾸준히 업적을 남기고 있다.
전시 기간 내내 작품은 관람객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힘이 되고 전시기간 동안 담소 갤러리는 영혼의 갤러리가 될 것이란 기대다. /migame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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