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프로야구 신인 다수 진출'…호남 '대학야구 명맥' 이유 있었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3명 지명 "지역대학 한계 넘어 새 지평"
사령탑 고천주 감독 탁월한 리더십…"어느 대학보다 훈련여건 좋아"
[광주=신홍관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본거지 광주에서 꾸준히 프로 진출은 물론 후진양성에 한몫하고 있는 송원대학교 야구부에 시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송원대학교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수(롯데), 김성경(삼성), 윤성보(SSG) 등 3명의 선수가 발탁되면서 대학야구계에서 남다른 성적을 올렸다.
송원대학교는 2021년과 2022년 전국대학야구선수권에서 4강과 준우승에 올라 최고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2012년 대학야구 2부(전문대)리그 우승, 2016년은 통산 5할을 넘는 승수를 챙기며 대통령배 4강 진출이라는 지방대가 넘지 못한 기록도 남겼다.
여기에 총 3명의 선수가 KBO 신인 드래프트에 성공하며 지역대학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새 지평을 열기도 했다.
송원대학교의 이 같은 성적은 2004년 창단 이후 줄곧 사령탑을 맡아온 고천주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창단(초대감독 김갑중) 이후 사령탑을 지켜온 고천주 감독은 광주상고(현 동성고) 시절 청소년 대표와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최우수 투수상을 수상하는 등 촉망받았지만 군 복무때 불운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다. 고천주 감독은 모교인 동성중과 동성고 코치를 거쳐 2005년 송원대학교 감독으로 발탁돼 팀을 이끌고 있다.
고천주 감독이 야구부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홍관 기자]
"올해 전적이 5승 4패로 다소 아쉬운 한해를 보내고 있다"는 고천주 감독은 "남은 시즌 선수들이 부상 없이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 열심히 뛰어 프로에 많은 선수들이 진출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고 감독은 또 "선수 수급을 위해 지속적 관찰과 고교 감독, 코치진을 만나면서 기록보다는 향후 발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선수를 선발해 왔다"면서 "여전히 신입 선수 충당 여건은 쉽지만은 않다"며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런 여건에도 송원대학교 야구부는 학교의 지원으로 연습장 시설의 현대화와 기숙사, 대형버스 등 다른 대학에 비해 훈련여건이 좋다"고 강조하며 선수 수급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지원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20여 년간 호남 대학야구의 명맥을 이어온 송원대학교이 비전에 팬들의 애정이 담긴 응원의 목소리가 어느 때 보다 뜨겁게 울려 퍼지고 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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