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중동 시장’…K-방산 “주력 무기 들고 현지 갑니다”

경제·산업 입력 2024-08-19 10:48:47 수정 2024-08-19 10:48:47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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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 2월 사우디 방산전시회 참가
KAI,'이집트 에어쇼' 첫 참가…현대로템, "폴란드 우선 집중"

지난 2월 사우디 방산전시회 WDS에 전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국산화 엔진’ 탑재 K9.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치가 날로 격화하면서 중동 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방산업계는 이 같은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새로운 사건은 아닌 만큼 큰 변화는 없지만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물밑 작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B2G 사업인 방위산업의 특성과 무기 거래 공개에 민감한 중동국가의 특성을 감안하면 공개된 것보다 활발한 수출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중동 국가들은 미사일 요격 등 방공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사일 체계와 자주포, 전차 등 공격 무기도 확대하고 있다. 외부와 협력해 과학화 등 군 현대화에 나서려는 확실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어 방산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방산업계는 주로 중동 방산전시회 참가를 방점으로 발을 넓히는 전략을 사용 중이다. 짝수년도엔 사우디 방산전시회 WDS(World Defense Show), 홀수년도엔 UAE 방산전시회 IDEX가 열리는데, 사우디와 UAE를 중심으로 전시회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월 사우디 방산전시회 WDS에 참가해 국산화 엔진이 장착된 K9 자주포를 처음 선보였다. 기존 K9 자주포는 독일 엔진이 들어가 수출 시 독일의 승인을 받아야 했는데, 국산화 엔진을 탑재한 K9는 외부 수출 승인 없이 신속한 일대일 거래가 가능해 사우디 정부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K9 국산화 엔진은 STX엔진에서 국산화를 진행하는데,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 WDS에서 사우디 국가방위부 MNG와 군 현대화에 대한 중장기 협력관계 MOU를 맺었다. 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부터 로봇, 위성을 활용한 감시정찰체계 등 국가방위부의 중장기 계획에 참여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군수품 50%를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다. 군 현대화 사업은 일명 ‘과학화된 무기’로 전투에 참여해 인명 손실을 줄이는 것으로, 첨단 장갑차와 무인 장비 투입 등이 이에 해당한다.


LIG넥스원도 올해 WDS에 참여했다. LIG넥스원은 주력 무기인 천궁 등 ‘유도 무기’ 중심의 세일즈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차기 참가 방산전시회를 내년 UAE에서 개최되는 IDEX로 잡았다. 마찬가지로 유도 무기 중심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현재 UAE와 사우디에 중대공·지대공 미사일 천궁을 수출 중이다.


KAI도 적극적으로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올해 처음 이집트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EYGPT AIRSHOW’에 참가한다. 국내 4사 중 유일하게 ‘EYGPT AIRSHOW’의 첫 회에 참여하는 만큼 중동 시장 개척의지가 강하게 드러난다. KAI 관계자는 “국가 특정은 어려우나 국산 헬기 수리온과 KF-21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집트 에어쇼에서는 고정익부터 미래 전장 사업인 유·무인복합 등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기존 수출국인 폴란드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측은 “중동 정세의 큰 영향권에 있지 않다”며 “현재는 유일한 수출 국가인 폴란드에 집중하고, 단기적으로는 유럽 시장을 추가 개척하며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대로템은 현재 K2 전차의 2차 시행 계약을 협상 중이다. 국내에서 생산한 1차 시행 계약 물량과 달리 2차 협상 물량은 폴란드 현지에 생산 라인을 구축해서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논의할 사항이 산적한 상황이다. 현대로템은 다음달 폴란드 방산 전시회 MSPO 참가를 앞두고 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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