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권사 연봉킹은…세일즈트레이딩서 꿰찰 듯
증시 활황에 S&T 연봉 상위권
금리 인하에 S&T 효자로
"PF 점점 연봉 상위서 사라질 것"
[앵커]
올해 상반기 증권가에선 세일즈앤트레이딩(S&T)비즈니스가 빛났습니다. 증시 활황에 하반기에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사에 돈을 벌어다주는 핵심 사업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기업금융(IB),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담당 임직원들의 자리를 세일즈트레이딩(S&T)와 자산관리(WM) 담당 임직원들이 채웠습니다.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시장금리 인하, 변동성이 큰 장세의 영향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어서입니다. 실제 미래에셋의 경우 S&T 운용수익으로만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에도 497억원으로 초대형 IB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운용수익을 낸 데 이어 일년만에 149.60% 늘어난 1,24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삼성증권 등도 전년대비 S&T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 연봉킹인 이종석 유안타증권 이사의 경우 리테일 투자 전담 금융맨입니다. 이종석 이사의 경우 계약직으로 리테일 개인 성과급 44억9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연봉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증시 호황으로 주식 위탁영업에 큰 수익이 나면서 6개월만에 지난해(19억6,500만원)의 두배가 넘는 상여금을 받은 것입니다.
신한투자증권 연봉킹도 18억1,300만원을 수령한 안석철 S&T그룹대표(전무)입니다. 삼성증권에서는 지난해 전체 증권사 연봉킹에 올랐던 강정구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이 다시 한번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그는 리테일 위탁매매, 금융상품 매매를 담당하는데 성과금을 합쳐 32억9,2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리츠증권에서도 리테일과 운용 관련 성과를 인정받은 권동찬 트레이딩본부장, 정한솔 운용이사, 문필복 광화문금융센터장이 연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각 증권사에서도 S&T를 필두로 트레이딩 사업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가 득세하는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부동산 개발 부문에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T에선 채권 매매차익으로 인한 수익,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ELS 헤지트레이딩으로 인한 수익 등이 꾸준히 나고 있지만 PF 부문은 분위기 자체가 수익이 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과거 연봉 수령 상위권에 올랐던 IB와 부동산 임직원들의 이름은 당분간 증권사 연봉킹 순위에서 보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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