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저지' 시민단체 "기본계획 고시 강행 무효화하라"

전국 입력 2024-09-06 17:48:03 수정 2024-09-06 17:48:03 이재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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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무시 고시 강행한 정부, 제주도 동시 규탄

제주도청 앞 계단에서 고시 강행 무효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도민회의 도민들[사진=박한솔]

[제주=이재정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박찬식 공동집행위원장)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강행 무효를 선언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5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고시를 강행한 윤석열 정부와 국토교 통부를 동시에 규탄한다"며 고시 무효를 선언했다.


이어진 규탄발언에는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과 김만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이 나섰다. 


주최측이 주장한 제2공항 기본계획 요건 결여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수요예측 타당성 결여로 연간 600여만 명에 이르는 과대 예측과 대안 결여다. 수요는 늘어나지 않는데 왜 제주의 소중한 자연을 대규모로 훼손하고 혈세를 낭비하면서 현 공항보다도 더 큰 공항을 지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국토교통부를 공격한 것이다. 


추가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제주도민 부동의까지 지적됐다. 환경연구원 등 전문기관에서 제기한 조류충돌 위험성과 철새도래지 보호 간의 상충, 숨골의 보존가치 평가 등 해소되지 않은  윤석열 정부의 환경부가 타겟으로 성토되었다.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제2공항 문제를 제주의 주인인 도민이 결정해야 하는데 도민은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동의하거나 지지한 바 없는 절차상의 문제도 지적당했다.


이들은 "제주도에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녹지와 농지 165만평을 콘크리트로 덮고 가장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교통수단인 항공교통을 늘리겠다는 정책의 부당함은 누가 봐도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제주는 지난 4일 현재까지 58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했다. 


제주 2공항 건설 강행이 현실화되면서 시민단체들의 반대운동도 본격화되고 정부와 제주도정을 향한 저항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들은 또한 "법무부의 국책사업이었던 거창구치소 건설의 경우도 기본계획 고시 이후에도 주민들의 반대로 법무부 이하 5자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투표를 거쳤고 결국 좌초시켰다. 이처럼 주최측은 2공항 중단을 위해 도지사나 도의회가 환경영향평가에 동의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migame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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