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통해 고데기 팔았더니…“2년만에 매출 3배”

경제·산업 입력 2024-09-12 10:59:10 수정 2024-09-12 10:59:10 김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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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년 넘은 토종 중소 가전 제조사들 쿠팡서 약진

이명현 언일전자 대표가 언일전자 고데기 브랜드 '글램팜'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쿠팡]

[서울경제TV=김민 인턴기자] 쿠팡은 중소 제조사들이 만든 한국산 가전 제품이 쿠팡 소비자들로부터 품질력을 인정 받아 판매가 급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쿠팡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며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가성비와 품질을 인정받은 이들 업체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가 포진한 쿠팡 고데기 카테고리에서 ‘톱3’ 베스트셀러로 급부상한 언일전자가 대표적이다.

지난 2020년 쿠팡에 처음 입점한 언일전자는 프리미엄 고데기 브랜드인 ‘글램팜(glampalm)’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언일전자는 1990년대부터 자체 기술력으로 고데기를 만들기 시작해 현재 고데기 및 헤어스타일링 제품을 해외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이전에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에 ODM (제조업자 개발생산) 납품이 주력이었으나, 최근에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명현 언일전자 대표는 “최근 수 년간 특히 쿠팡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중소기업 브랜드가 국내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고 성장하는데 쿠팡과의 파트너십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언일전자는 실제로 입점 이듬해인 2021년 쿠팡서 매출 1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67억원을 내는 등 2년간 3배 가까이 폭풍 성장했다.

창업 22주년을 맞은 경기 안산의 비데 전문 중소기업 ‘엔씨엠’도 고속성장하고 있다. 비데시장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엔씨엠이 만든 비데 브랜드 ‘블루밍’은 대기업 제품과 경쟁에서도 비데 카테고리에서 판매 상위권에 당당히 오르는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업계에서 엔씨엠 제품은 대기업 제품 못지 않은 방수 기능, 자동 노즐청소 등 품질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씨엠의 쿠팡 매출은 2021년 24억원에서 지난해 47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올 상반기 쿠팡에서만 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쿠팡 고객 주문이 쇄도해 업무가 늘자 직원 수도 쿠팡 입점 전보다 15% 가량 늘었다.

쿠팡이 올 들어 한국산 중소 제조사 상품 매입을 늘리면서 토종 제조사들의 성장폭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쿠팡은 지난 상반기 중소 제조업체 등 한국산 제품 구매와 판매액을 지난해 약 17조원(130억달러)에서 올해 약 22조원(160억달러)으로 늘릴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제품력을 가진 토종 중소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rlaalsmin4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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