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WSJ 기사 왜곡한 고려아연에 심히 유감"

경제·산업 입력 2024-09-28 19:23:23 수정 2024-09-28 19:23:23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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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K 파트너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MBK 파트너스(MBK)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보도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기사를 고려아연 측이 왜곡했다며 유감을 밝혔다. 


MBK는 28일 미국 월스트리저널(WSJ)이 보도한 기사 'The $1.7 Billion Takeover Brawl Fueled by a Fear of China'(중국에 대한 두려움에 가열되는 미화 17억 달러 인수전)를 심각하게 왜곡해 국내 언론에 보도자료화해서 배포한 고려아연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MBK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토종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를 중국계 자본이라고 매도하는 것을 넘어서, 해외 언론사의 기사까지 왜곡해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고려아연 측의 비정상적인 홍보 형태에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고 밝혔다. 특히 "고려아연 측은 WSJ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에 대한 서구권과 각국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했지만, 이와 같은 내용과 문장 표현, 단어 사용은 해당 WSJ 기사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MBK는 "고려아연이 ‘WSJ, MBK의 고려아연 인수 시 핵심광물 공급망 교란’이라고 보도자료 제목을 달았지만, 이 역시 WSJ 기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라며 "고려아연은 “WSJ가 MBK파트너스가 세계 최대 아연제련소를 보유한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미국 중심의 원자재 공급망이 중국에 의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고 했으나, WSJ 기사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담겨 있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MBK는 핵심광물에 대해 WSJ 기사에서 "미국의 핵심 광물 리스트에 50개가 있지만, 중국이 아프리카부터 아르헨티나까지 사들이고 있어서 그 핵심 광물을 모두 보호하기는 불가능하다.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는 호주 시드니대 미국 연구센터의 경제안보 디렉터의 말을 인용했을 뿐이다"라며 "WSJ의 견해나 지적이 아니다"라고 고려아연의 자료를 반박했다.

이어 "WSJ에서는 MBK 파트너스가 국내 언론에 이미 여러 차례 말씀 드렸던 점들을 기사에 반영했다"며 "MBK 파트너스가 설립 이래로, 국내 기업을 중국 기업에 한 번도 매각한 적이 없으며, 중국으로부터의 출자금은 전체 펀드 규모의 5% 미만임을, 그리고 고려아연에 대한 투자는 대략 10년 정도로 장기적인 투자로 보고 있음을 반영했다"라고 덧붙였다.

MBK는 "WSJ 기사는 핵심 기술을 중국 기업들에 이전하는 것은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를 해치는 것이며,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사모투자운용사가 하는 일인데, 기업가치에 반하는 일을 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는 김광일 부회장의 말을 전했다"라며 "주주 간 분쟁이 있거나 경쟁이 있을 경우, 회사는 중립을 지키는 것이 도리이며, 정상적인 행동이다"라고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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