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커진다"…러브콜 잇따르는 ‘K미용의료’
국내외 투자사,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 러브콜
파마리서치, 신고가…사모펀드 자금유치 당겨져
M&A 후 자진 상폐…“경영 효율성 높인다”
[앵커]
인수·합병(M&A)시장에서 국내 미용·의료업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에 대한 국내외 투자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제약·바이오 분야에 비해 규제 장벽은 낮은 반면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서입니다.
초고령사회가 다가오면서 안티에이징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것.
매각설이 돌고 있는 파마리서치는 오늘(7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CVC캐피탈 투자자금 유치 일정을 두 달가량 앞당겼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날 전거래일보다 1만3,500원 오른 21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프랑스 사모펀드 아키메드가 제이시스메디칼을 인수했습니다. 한앤컴퍼니가 지난해 인수한 루트로닉은 미국 사이노슈어와 합병할 예정입니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와 이루다 합병도 지난 2일 완료됐습니다.
아키메드는 공개매수와 대주주 지분 인수를 마치면 제이시스메디칼을 자진 상장 폐지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같은 업종인 루트로닉도 사모펀드 인수 과정에서 자진 상장 폐지를 택했고, 오스템임플란트도 같은 수순을 밟는 등 사모펀드들은 상장폐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들이 상장 폐지를 진행하는 이유는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서입니다. 주주나 행동주의 펀드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피해서 손쉽게 엑시트(자금 회수)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시의무가 없어 장기 경영 전략을 세우고 집행하는 데에도 부담이 덜한 겁니다.
다만 업계에선 사모펀드의 M&A 표적이 된 기업들이 ‘먹튀’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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