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안성호, 두 아들에 또 지분증여…승계 수순?
경제·산업
입력 2025-06-27 19:39:33
수정 2025-06-27 19:39:33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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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에게 지분 0.8% 증여…총 24.7억원 규모
에이스침대 주가, 2021년 고점 이후 4년째 하락세
“주가 부양책 없이 승계만”…주주 불만 고조

[앵커]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가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두 아들에게 지분을 증여했습니다. 주가 하락 시점에서 증여가 이뤄지고 있는데, 책임경영 없이 기회만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분 80% 가량을 가진 오너 일가가 챙긴 배당금이 승계 재원으로 활용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가 장남 안진환 에이스침대 과장과 차남 안승환 씨에게 회사 지분을 또 한 번 증여했습니다.
최근 수년째 지분증여가 이뤄지고 있는데, 주주들은 주가 하락 시점에 증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책임경영 없이 기회만 활용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이달 25일 전체 발행 주식의 0.8%인 8만8720주, 총 24억7500만원 규모를 두 아들에게 0.4%씩 나눠 넘겼습니다.
안 대표의 지분율은 70.06%에서 69.26%로 줄어들었고, 아들들의 지분율은 각각 2.25%에서 2.65%로 올랐습니다.
안 대표의 증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2023년 9월 4%에 해당하는 총 44만3600주, 약 115억원 상당의 주식을 절반씩 나눠 두 아들에게 증여했고, 지난해 12월에도 각각 0.25%씩 지분을 이전한 바 있습니다.
주가가 낮은 시점에 지분을 넘김으로써 증여세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에이스침대의 주가는 지난 2021년 8월 주당 6만7400원을 정점으로 4년 넘게 하락세를 보였고, 현재는 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전체 배당금 중 80%가량을 안 대표를 포함한 오너 일가가 가져갔는데, 규모는 약 115억원에 달합니다.
이번 지분 증여가 배당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승계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같은 주가 부양책은 찾아보기 어렵고, 오너 일가만 잇달아 지분을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안성호 대표와 두 아들, 누나 등 특수관계인 4명은 에이스침대 지분의 79.5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취재 권종현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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