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3만원?…'벼락 급등락' 속출하는 NXT
금융·증권
입력 2025-06-26 19:57:28
수정 2025-06-26 19:57:28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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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주문에 가격 왜곡…"개선안 마련해야"
대한항공, 장전 상한가 뒤 22%↓
현대차 주가도 출렁…한때 하한가
대체거래소 유동성 부족·동시호가 공백 탓
넥스트레이드 "동시호가제 도입 검토할 것"

[앵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한지 4개월이 지났지만, 부족한 유동성과 가격 시스템의 미비로 인해 가격 왜곡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프리·애프터마켓 이용량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만큼 '벼락 급등락'주에 대한 투자자 혼란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의 대한항공 주가 차트입니다. 3만1050원으로 시작했지만, 고점 대비 22% 내린 2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16일 현대차 차트입니다. 장중 하한가인 13만9300원까지 떨어졌다가 20만15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SKC 등에서도 일어났습니다.
모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대형주로, 하루 새 시세가 상하한가 가깝게 급등락하기는 어려운 종목들입니다.
유동성이 부족한 대체거래소의 동시호가제 공백이 빚어낸 일입니다.
동시호가제는 정규 시장 개장과 마감 직전에 장을 멈춘 뒤 호가 주문만 받는 시스템입니다. 급격한 시세 변동와 주가 왜곡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적정한 가격을 찾는 방법입니다.
한국거래소가 동시호가를 제공하지 않은 시간에 접속 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체결된 것인데, 극소량의 주식으로도 시세창에 표시되는 가격이 크게 출렁이는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정규장에선 시세와 괴리가 큰 주문이 나오더라도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적정가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유동성이 떨어지는 시장에선 왜곡된 가격이 수시로 발생합니다.
넥스트레이드가 성장세에 들어선 터라, 위 사례처럼 동시호가제를 제공받지 않는 시간엔 가격이 튀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시호가를 거치지 않아 예상 체결가없이 어둠 속에서 주문이 시작되는 셈"이라며 "가격조정 의무가 없는 거래소지만 영향력이 커진 만큼 개선안을 고민해봐야 볼 문제"라고 제언했습니다.
넥스트레이드 측도 소규모 거래에 차트 왜곡이 발생했다는 투자자들의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자, 동시호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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