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전자'도 위태롭다…'안전판' 국민연금 역할론 도마에

금융·증권 입력 2024-10-25 17:51:27 수정 2024-10-25 19:30:21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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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주가가 오늘(25일)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삼성전자 미래가 위태롭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습니다. 이날 오전 9시 6분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24%내린 5만5,900원을 터치하며 주저 앉았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도세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전일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량은 1,131만5,561주로 6,500억원을 넘어섰는데 이날 코스피 시장 전체 순매도량인 6,071억원을 초과한 수준입니다. 전일 기준 32일 연속 순매도인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삼성전자 주식 약 12조원 어치를 내다 팔았습니다. 

앞서 외인들의 순매도 행렬이 이어졌던 2022년 3월(4조4,217억원·25일)과 비교해봐도 규모와 기간 모두 심각한 상황입니다.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삼성 일가 주요 주주들도 담보 가치 절하로 인해 담보유지비율(140%) 아래로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추가 담보를 내놓거나 대출금을 갚아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은 삼성전자 자체의 문제가 가장 크지만, 일각에서는  대표적 기관투자자이자 증시 안전판인 연기금의 역할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전일까지 연기금, 공제회, 국가, 지자체 등은 코스피에서 1조2,14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의 연중 코스피 순매도액은 6조2,745억원에 달합니다. 

올해 내내 밸류업 기조를 강조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정책 목표였음에도 불구하고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은 국장에서 주식을 사들인 금액보다 내다 판 금액이 더 많은 것입니다. 

국내 증시 약세장이 연기금의 5년 연속 코스피 시장 순매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이끄는 주요 투자 주체인 국민연금이 나라 경제를 지탱하고 기업 자금을 유치해 긍정적 낙수 효과를 일으키는 대들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하는 국민연금이 외인을 따라 우르르 팔면 국내 증시가 하락할 수 밖에 없고 여기서 빠지는 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가서 현재 제2의 부동산 폭등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국민연금이 제 역할을 해야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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