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제9회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 개최

문화·생활 입력 2024-11-15 08:24:00 수정 2024-11-15 08:24:00 정의준 기자 0개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은 11월 이탈리아 음식 주간의 달을 기념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제9회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시작된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은 전 세계에 이탈리아 음식을 소개하고 이탈리아 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올해는 ‘지중해 식단과 요리의 뿌리: 건강과 전통’을 주제로 지중해 식단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특히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 주한 이탈리아 관광청, 주한 이탈리아 상공 회의소 등 국내 소재 주요 이탈리아 기관들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 행사 기간 이탈리아 음식, 식문화, 식재료를 소개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의 주빈은 올리브 오일, 와인 등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식품 산업 중심지 ‘풀리아주’이다. 장화 모양 이탈리아반도의 굽에 위치한 미식의 고장 ‘풀리아’는 브린디시와 주도인 바리를 중심으로 화학-제약 클러스터가 형성되었으며, 최근 그로탈리에에 우주 공항이 건설되는 등 우주항공 산업의 신흥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라파엘레 피에몬테세 부주지사는 이번 음식 주간 폴리아 지역의 유서 깊은 음식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방한 기간에는 ‘포크 오케스트라 노테 델라 타란타’ 팀이 풀리아 지역 전통춤을 선보이고, 루미나리에 조명 장식, 장인 정신이 담긴 도자기 등도 전시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크리스티나 바워만, 파브리치오 페라리, 피에트로 파리시 셰프

또 풀리아 출신 미슐랭 스타 셰프 크리스티나 바워만,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로 유명한 파브리치오 페라리, 자칭 농부 요리사 피에트로 파리시 등 3명의 유명 이탈리아 셰프가 참여해 이탈리아 음식을 소개하고, 음식을 매개로 양국간 문화 교류의 장을 연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이탈리아 홍보관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는 올해도 변함없이 이탈리아 요리 시식, 마스터 클래스, 요리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의 장이 된다. 특히 올해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는 풀리아주의 아름다운 루미나리에로 화려하게 장식되고, 풀리아 지역의 전통 도자기, 음식 및 관광 관련 멀티미디어 자료도 전시된다.

오는 11월 22일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의 대미를 장식할 갈라 디너에서는 미슐랭 스타 여성 셰프 크리스티나 바워만이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환상적인 풀리아 전통 메뉴를 선보이며, ‘노테 델라 타란다 포크 오케스트라’의 풀리아 전통춤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켈레 에밀리아노 풀리아 주지사는 “수천 년의 역사, 뛰어난 와인과 음식 전통을 자랑하는 풀리아는 이탈리아적인 특성과 기질의 상징이자 다양한 문화 간 가교역할을 하는 지역”이라며 “풀리아 요리의 맛, 향과 색에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즐거움, 땅과 바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함, 지속가능성,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한 풀리아 음식 전통의 정수를 한국에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이탈리아의 요리 문화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역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왔고, 그 결과 각 지역 주민의 스토리를 담은 독특한 음식 재료가 탄생했다”며 “한식에서 지역 농산물을 보존하기 위해 발효 기술이 발달하듯, 이탈리아 요리도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하는 기쁨을 나누는 이러한 요리 여정에서 많은 한식 셰프들과 이탈리아 요리 셰프들이 양국의 요리를 융합하기 시작했다”며 “두 요리 전통의 장점을 부각하는 독특한 퓨전 요리는 우리를 한층 가깝게 만들어 준다”라고 전했다./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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