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계 한자리에…"美 산업정책 일관성 유지해달라"

경제·산업 입력 2024-12-11 08:38:26 수정 2024-12-11 08:38:26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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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및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이 17일 저녁 서울 소재 풍산그룹 역사관에서 에반 G. 그린버그 처브 그룹 회장 및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에반 G. 그린버그 처브 그룹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찰스 프리먼 미상의 아시아 담당 부회장. 두 사람은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한미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뉴스1, 한국경제인협회]

[서울경제TV=
이혜란기자] 한국경제인협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미국상공회의소(미상의)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미국에서 5년 만이자 미국 대선 이후 한 달 여 만에 열린 회의로, 한경협은 4대 그룹을 포함해 60여 명 규모의 경제인 민간 사절단을 파견했다.

회의에서는 △혁신 촉진 및 주요 신흥기술 협력 강화 △한국의 바이오테크 허브 도약 전략 △미 의회가 바라보는 한미관계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그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들은 비즈니스 환경에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며 "이 변화의 파도를 넘어서며 양국 경제계가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류 회장은 특히 전 세계 기술 패권을 좌우하는 반도체 및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서 한미 양국의 변함없는 공급망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조선 방위산업 등은 한국 기업이 세계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양국의 적극적인 산업 협력 방안 모색도 주문했다.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은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자 파트너이며, 강력하고 미래지향적인 한미관계의 중심에는 바로 양국 간 경제인이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한미 양국 방위산업, 반도체, 제약·바이오 등 주요 산업 협력 관련 논의 있었다.

기업인들은 총회에서 한미 FTA에 기반한 무역 통상체제와 친시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양국의 기업 투자가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으려면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트럼프 2기 출범 대비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과 미국 경제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기여도를 미국 의회 및 정부 측에 널리 알리고 이해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라며 "한경협은 우리 기업과 한국 경제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미국과의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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