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4인연합에 지분 매각…한미 경영권 분쟁 '종식'

[앵커] 창업자 일가 모녀와 형제가 대립하며 1년 가까이 끌었던 경영권 분쟁이 종지부를 찍는 모습입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4인 주주연합이 장남 임종윤 이사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5%를 사들였습니다. 이들은 오늘 "경영권 분쟁이 종식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수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사내이사가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속한 4인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라데팡스파트너스)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5%를 매각했습니다.
주식 처분 금액은 총 1,265억원으로 임 이사가 보유 중이던 806만5,822주 중 42.3%인 341만9,578주를 경영권 분쟁의 상대방에 넘기는 계약입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205만1,747주, 라데팡스가 136만7,831주를 각각 인수하면서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8%을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이와 함께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에도 합의했습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10명으로 4자 연합 측이 5명, 임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측이 5명입니다.
이렇게 4자 연합 측과 형제 측이 5대 5 구도로 팽팽하게 맞서왔지만, 임이사가 4자 연합 측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형제 연합은 사실상 무력화됐습니다.
1년 동안 창업주 일가 모녀 대 장·차남 대결 구도로 다툼을 해온 한미약품그룹이 경영권 분쟁 종식을 눈 앞에 두고 있는겁니다.
4인연합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잠재적 주식 대량 매도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인 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측은 상호협력의 첫 시작으로, 4인연합과 임종윤 이사가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은 모두 취하할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sb4139@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이상지질혈증 패싱'은 언제까지…고혈압·당뇨처럼 제도적 지원을
- 2나노실리칸 "신사업 추진 이상無…IR 통해 성과 공개 예정"
- 3남원시의회 경제농정위, 민생 현안 점검…"시민 체감 성과 중요"
- 4600년 전 옛 한글서체 입은 ‘고래밥·초코송이’ 등장
- 5“韓 문화, 세계 건축에 영감”…아시아건축사대회 개최
- 6사행성 논란 ‘컴플리트 가챠’ 사라지나…게임업계 긴장
- 7BNK금융 고군분투…지역 살리고 건전성 지킨다
- 8수협은행, 비은행 첫 인수…금융지주 전환 속도
- 9케데헌의 힘? 펄펄 끓는 라면株
- 10콜마家 경영권 분쟁 첫 표 대결…26일 주총 ‘분수령’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