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조용한 연말’에 소비 위축…유통가 울상
경제·산업
입력 2024-12-31 17:11:23
수정 2024-12-31 18:05:38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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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 정국에 참사까지,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한 유통가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대규모 마케팅 행사가 잇따를 시기지만 올해는 애도 분위기 확산에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데요. 한 해 동안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내년에도 소비위축은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탄핵 정국에 무안공항 참사까지 발생하면서 유통업계가 차분한 분위기에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습니다.
연말부터 새해로 이어지는 대규모 마케팅에 사활을 걸었지만 이마저도 어려워졌습니다.
정부가 다음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결정하자, 롯데·신세계백화점 등은 새해 카운트다운을 취소하거나 신년 세일 행사 관련 홍보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편의점업계 또한 연말 파티 관련 마케팅 행사를 자제한다는 방침입니다.
교원투어 등 홈쇼핑업계도 여행상품 방송을 중단하거나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겨울 시즌은 동남아 등 보다 따뜻한 나라로 떠나는 아웃바운드 여행의 성수기로 꼽히는데, 이번 무안공항 참사로 여행업계 분위기도 내년 초까지 위축될 전망입니다.
[싱크]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대형 참사이기도 하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대외 정세가 안정적이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쉽게 소비심리가 살아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과거 사례를 보면,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과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의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0.7%로 전월(2.2%)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고,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직후인 11월과 12월에는 소매판매액이 전월 대비 각각 2.3%, 3.1% 감소했습니다.
연이은 악재에 내수가 더욱 침체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유통가의 실적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때(2014년 4월)도 대형마트와 백화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1%, 1.4%, 3.2% 줄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케팅을 병행하며 실적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연이은 악재로 더 이상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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