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시장 갈까”...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에 소비 진작 기대

경제·산업 입력 2025-01-12 08:00:08 수정 2025-01-12 08:00:08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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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혜택…디지털 온누리 할인율 15%
시장 상인 60%, "온누리 매출 도움 된다"
구매자 몰려 홈페이지 다운…소비 기대↑

전통시장 전경. [사진=게티이미지]

◆“명절 장바구니 부담 덜어요”…온누리 혜택 늘리는 중기부

설 연휴를 맞아 한 달 동안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카드, 모바일형) 특별할인 및 환급행사를 실시한다. 명절을 맞아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덜고 소비 활성화를 노린다는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설 명절 소비자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디지털상품권 빅4 이벤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할인율 상향, 환급, 할인 쿠폰, 추첨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먼저 디지털상품권 할인율이 기존 10%에서 15%로 상향된다. 디지털상품권의 기존 할인율은 지류상품권과 동일한 10%인데, 할인율을 5%p 늘려 소비자들의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낼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상품권 결제액의 일부를 다시 디지털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7,000원 이상 디지털상품권을 사용한 소비자들은 누적결제액의 15%를 최대 2만원 한도로 다시 상품권 금액으로 충전 받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류가 아닌 디지털상품권에만 적용된다.

할인 쿠폰과 추첨 이벤트 혜택도 마련됐다. 온누리시장, 온누리전통시장 등 12곳의 온라인 전통시장관 특별할인전에서 디지털상품권으로 상품구매 시 상품금액의 5% 할인쿠폰을 적용할 수 있다. 디지털상품권 구매할인, 환급행사와 더불어 온라인전통시장관에서 할인쿠폰(5%)까지 모두 적용받는다면 최대 35% 할인 혜택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2025년을 기념하는 추첨 이벤트의 경우 온·오프라인 합산 3만원이상 사용 시 자동응모되며, 다음달 중 추첨을 통해 카드, 모바일형 상품권 사용자 각 2025명에게 디지털상품권을 차등 지급한다.

◆10개 중 1개는 빈 점포…발길 줄어드는 시장 상권

중기부가 이같이 전통시장 소비 진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전통시장 상권이 악화됨에 따라 상인들의 애로사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6일 발표한 전통시장·상점가 점포경영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시장 상인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전통시장·상점가의 상권 약화(2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시장 내 점포 수도 줄고 있다. 같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 내 점포 수는 총 22만6,995개로 전년보다 무려 5,211개 줄었다. 또 전체 점포 중에서 영업을 하지 않는 ‘빈 점포’ 비중도 증가세를 이어가 10.1%를 기록했다. 전통시장 점포 10개 중 1개는 비어있다는 얘기다. 


◆“온누리라도 있어 다행”…시장 희망으로 떠오른 온누리상품권

이러한 상황에서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매출에 희망으로 떠오르면서, 중기부는 상품권 사용 촉진을 시장 상권 살리기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소진공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 상인의 61.7%가 이 온누리상품권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고객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61.4%에 달했다. 이같이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전통시장 매출 확대와 고객 수 늘리기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관련 혜택과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기부가 단순히 할인율을 올리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결제액의 일부를 다시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혜택, 추첨이벤트로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혜택을 마련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온누리상품권 유통을 이어가려는 데 목적이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직접 자율적으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비율이 높지 않고 선물이나 이벤트 등으로 제공받은 상품권을 소진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진공 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5%가 이같이 제공받은 상품권을 소진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기부는 지속적으로 상품권이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벌써 홈페이지 다운…새해엔 시장 살맛날까

중기부의 상품권 할인 혜택과 프로모션 내용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설맞이 할인율이 공개되자 상품권을 사기 위해 소비자가 몰리면서 온누리상품권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한편 온누리상품권은 오는 3월 카드형과 모바일형을 결합한 통합 앱 출시를 앞둔 상황. 본래 카드형과 모바일형으로 나눠져 있어 불편했던 단점을 극복하고, 결제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또 중기부는 올해 상품권 가맹점을 늘리고 각종 혜택과 프로모션을 지속 진행해 사용 활성화 기조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점차 오르는 가운데, 이에 힘입어 새해 전통시장 상권도 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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