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전면 개편 나선 '다음' 앱…배경은

경제·산업 입력 2025-01-14 17:56:58 수정 2025-01-14 17:56:58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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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탭 4개 신설하고 로고 변경
카카오 주력 사업과 시너지 낼까

[서울경제TV=이수빈 기자]다음 애플리케이션이 9년만에 전면 개편에 나선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의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고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입지 강화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다음 앱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가장 많이 변화를 주는 부분은 하단 탭 도입이다. 다음 앱은 ▲ 홈 ▲ 콘텐츠 ▲ 커뮤니티 ▲ 쇼핑 등 4개 탭을 배치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새로 선보이는 홈 탭의 경우 날씨, 증시, 운세 등 생활 밀착형 정보를 주로 제공하며, 기존 첫 화면 형식을 유지하는 콘텐츠탭은 언론사 뉴스와 다음 채널, 쇼핑, 자동차 등 전문 콘텐츠부터 숏폼과 롱폼 등 영역으로 구성된다. 커뮤니티탭은 이용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쇼핑탭에선 '오늘의 쇼핑'과 '톡딜', '프로모션' 탭에서 제공하는 추천 상품, 이벤트, 쇼핑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또 앞으로 신설될 새로운 탭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다음은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강화, 하단 '숏폼' 탭 신설 등 이용자 최적화를 위한 단계적 업데이트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과 함께 다음은 새로운 색깔의 로고도 선보인다. 기존 다음의 4가지 브랜드 색깔인 파랑과 녹색, 노랑, 주황 등을 하나로 합친 짙은 푸른색의 로고다.

다음은 포털 사이트 업계 점유율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집계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인터넷·브라우저 부문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이 84.83%에 달한 반면 다음은 15.32%에 불과했다. 2000년대 초중반 네이버가 '지식인' 서비스와 모바일화를 통해 검색 엔진 점유율 1위를 차지함에 따라 사용자 이탈이 커지기 시작한 다음은, 2014년 카카오에 합병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그러나 카카오에 흡수된 이후 10년 이상 시간이 흘렀음에도 검색 포털로서 별다른 반등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카카오가 다시 다음 앱 재편에 나서는 이유는 다음 앱을 단순 검색 엔진이 아닌 콘텐츠 플랫폼으로 재편해 자사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유통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재편을 통해 다음 앱에 추가된 탭은 '콘텐츠', '쇼핑', AI를 통한 숏폼 서비스 등 카카오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사업들과 맞닿아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카카오 웹툰이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면서 반등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쇼핑 사업 역시 손보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쇼핑하기' 서비스 명칭을 '톡딜'로 바꾸고 쇼핑 사업 강화 중이다. 여기에 카카오가 올해 가장 핵심으로 진행중인 AI 서비스 역시 숏폼 탭에 적용된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AI 서비스를  다음 앱 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 측은 "다음은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콘텐츠 활성화에 힘써 개인 창작자와 콘텐츠 파트너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이용자에 즐거움을 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앱 개편이 카카오가 주력 중인 사업들과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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