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부실채권 경고등…PF리스크 다시 커지나

금융·증권 입력 2025-01-15 18:40:50 수정 2025-01-15 18:40:50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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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 기업회생절차 신청…은행권 리스크 우려 확산
채권은행 농협銀 233억, 국민銀 74억 익스포져 
한은, PF사업 지연 따른 신탁사 부실 전이 가능성 제기 
작년 3분기 5대銀 건설업 대출 규모 28.4조 
5대銀 고정이하여신 4,284억원…전년比 50% 증가

▲ 건설업 부실채권 경고등…PF리스크 다시 커지나
[앵커]
지난주 신동아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건설업 부실채권 중심 관리 강화에 들어갔습니다. 당국은 금융권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금융권에서는 리스크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시공능력평가순위 58위인 신동아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은행권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신동아건설 주채권은행인 농협은행의 익스포져 규모는 233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 74억원, 우리은행 24억원 등으로 집계되는데, 각 은행별 관계자는 대부분 담보 대출이라 원금손실가능성이 적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신동아건설 기업회생절차 신청 관련 회사채 등 시장성 차입이 없어 금융권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수주 가뭄 등이 맞물려  대출 회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PF 사업 지연에 따른 건설사 신탁사 부실 전이 가능성 등을 잠재위험으로 꼽았고, 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건설 투자가 작년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건설업 대출규모는 28조4,592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 고정이하여신액 규모는 농협은행이 1,394억원으로 가장 많고, 하나은행 907억원, 국민과 우리은행이 800억원대입니다. 총 부실채권 규모는 4,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부실채권 NPL비율은 농협은행이 2.65%로 가장 높고 국민은행 1.54%, 우리은행 1.47%, 하나은행 1.05%, 신한은행이 0.93%입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부동산PF 리스크에 따른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건설업 대출채권 부실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의견까지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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