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금융·증권 입력 2025-01-18 13:13:39 수정 2025-01-18 13:13:39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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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한 달 사이 소폭 감소했다. 미국 증시 과열에 대한 신중론이 고개를 들면서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5일 기준 미국 주식의 보관금액은 1,133억1,000만달러로 한달 전과 비교해 45억달러가 줄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사진. [사진=서울경제TV]


미국 증시로 국내 자금이 쏠리면서 작년 한해 미국 주식 보유액이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이는 지난해 상승 랠리를 이어온 미국 증시에 대한 과열 경계심이 작용한 여파로 풀이된다. 작년처럼 증시가 20%대 로켓 상승을 계속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부담 등 악재 요인이 산재하다.

유진투자증권의 허재환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S&P500의 PER(주가수익비율)은 22.8배로 닷컴버블 국면이던 2000년 초의 24.3배와 비교해도 역사적으로 많이 비싸진 상태"라며 "IT 빅테크 종목 등을 중심으로 급속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올해에는 미국과 타 국가 증시 사이의 격차가 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매력이 본질적으로 훼손되지는 않겠지만, 작년 같은 미국 '쏠림' 투자는 피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연초 한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도 이런 자산 재조정 영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5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보관액이 가장 많은 미국 종목은 전기차 기업 테슬라(254억8,000만여달러)였고, 대형 기술주들인 엔비디아(120억3,000만여달러), 애플(45억5,000만여달러), 마이크로소프트(32억3,000만여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보관액 5위는 나스닥 100지수를 3배로 증폭해 추종하는 '리버리지' 상장펀드(ETF)인 '프로쉐어스 울트라프로 QQQ'(30억5,000만여달러)였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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