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데이 “AI, 인간 대체보다 잠재력 향상 위한 촉매 역할 할 것”
경제·산업
입력 2025-01-20 14:15:09
수정 2025-01-20 14:15:09
정창신 기자
0개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기업의 인사 및 재무관리를 지원하는 선도적 솔루션 제공기업 워크데이(Workday)는 인공지능(AI)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글로벌 리서치 보고서 ‘인간의 잠재력 향상: AI 스킬 혁명 (Elevating Human Potential: The AI Skills Revolution)’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조사 결과는 AI가 공감과 윤리적 의사 결정 같은 인간 고유의 역량이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되는 스킬 혁명의 촉매제가 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어,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존 통념과 차이가 있다.
이는 단순히 신기술의 수용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인간의 잠재력을 고양하고 인간 고유의 스킬을 장려하며 AI시대에서 번성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재정의 하는 것을 포함한다. AI 기반 에이전트로의 급속한 진화가 일자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많은 사람들은 이로 인해 그들의 역할이 줄어들거나 심지어 실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이번 연구 자료는 보다 낙관적인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AI에 가장 적극적인 사용자들의 경우 AI의 이점에 대해 5점 만점에 4.23점을 줘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향후 12개월 내에 AI 도입을 계획하는 응답자들의 경우 3.89점의 평균 점수로 가장 낮은 긍정도를 보였다.
또한 AI는 인간이 좀 더 의미 있는 업무에 능력을 활용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AI 사용자의 93%는 AI가 그들이 전략과 문제 해결과 같은 좀 더 높은 수준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데 동의했다.
AI가 신뢰를 약화시킨다는 데 대한 사회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90%의 직장인들은 AI가 조직 내 투명성과 책무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리더의 92%, 직원의 89%가 유사한 비율로 동의해 눈길을 끌었다.
직원과 리더 간 응답 격차가 가장 큰 부분은 AI 시대에 인간적 교감이 더 필요한가에 대한 것으로서, 직원의 82%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반면, 관리자는 오직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윤리적 의사 결정, 공감, 관계 구축, 갈등 해결과 같은 인간 고유의 스킬을 AI 기반 경제에서 성공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보았다.
짐 스트래튼(Jim Stratton) 워크데이 CTO는 “AI에 대한 논의는 종종 두려움과 실직에 주목하지만, 우리는 AI를 엄청난 기회로 보고 있다”며 “우리가 AI의 이점을 수용한다면, 창의성, 공감 능력, 교감 능력 등과 같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이러한 능력이 성공을 가져오는 일터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조사는 직장인들이 이 가능성을 현실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조사에서 응답자의 83%는 AI로 인간 고유의 스킬이 더욱 중요해지고 인간의 창의성이 향상돼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가치가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직장 내 AI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앞서 워크데이가 의뢰한 AI관련 조사의 경우 작년 이맘때 직장인의 52%만이 직장 내 AI 도입을 반긴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창의성, 리더십, 학습, 신뢰, 협업과 같은 인간 고유의 스킬이 AI 기반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임을 보여준다. 우리가 미래 업무에 AI의 혁신적 역할과 인간 고유 스킬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전체적으로 인정하는 이 중대한 순간은 공장 근로자부터 데이터 분석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에게 영향을 줄 AI 기반 스킬 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HPE의 People Systems 부문 새디 벨(Sadie Bell) 부사장은 “AI는 관계 형성, 창의성, 혁신성과 같은 인간 고유의 스킬을 활용할 수 있는 미래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며 “단순히 효율과 문제 해결에 대한 말이 아니라, 공감, 독창성, 공동의 인간성과 같은 스킬을 우선시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우리의 잠재력을 실현한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93%)은 AI가 그들이 전략과 문제 해결과 같은 좀 더 높은 수준의 업무에 집중하게 한다는 데 동의한다. 또한 적극적 AI 사용자들은 AI의 이점을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AI가 인간이 의미 있고 혁신적인 협업 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일터에서 혁신적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는 기업들이 빠르게 변하는 경제에 적응하고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가 창출되게 할 것이라는 게 워크데이의 설명이다.
AI는 이미 일터를 변화시키고 있다. 조사 참여자의 81%가 AI로 그들의 업무에 요구되는 스킬이 바뀌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AI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업무 세 가지는 데이터 분석(51%), 사기 탐지 및 보안 모니터링(43%), HR 및 채용(39%)이다. 일부는 업무에 AI를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스킬을 개발해야 하나, 동시에 성공을 위해서는 인간 고유의 스킬을 계속 배양해야 할 것이다. 사실 데이터에서 드러나는 한 가지 분명한 트렌드는 AI 도입이 증가함에 따라 인간 중심의 스킬이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캔바(Canva)의 제니 로거슨(Jennie Rogerson) 글로벌 인사 총괄은 “2025년 AI는 인사팀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나 공감, 의사 소통, 관계 구축과 같은 핵심적인 인간적 요소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리적 의사 결정, 교감 및 관계 구축, 감성 지능과 공감, 갈등 해결 등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이는 스킬들이 직장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러 시나리오에 걸쳐 계속해서, 현재에도 그리고 AI의 전면 도입이 가져올 미래에도 윤리적 의사 결정이 가장 가치 있는 인간 중심의 스킬로 손꼽혔다.
직원과 리더 사이에 극명한 차이가 보이는 부분은 직장 내 인간적 교감의 본질적 필요성에 대한 것이었다. 직원의 82%가 AI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인간간 교류에 대한 욕망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답한 반면, 같은 답변을 한 관리자의 비중은 65%였다. 이 같은 차이는 리더들이 팀 내에서 진정한 인간적 교감을 장려하고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시한다.
AI 도입이 리더십과 관리 우선순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강화, AI 기술 활용을 위한 스킬 향상 및 학습 우선순위화, AI가 일상 업무를 자동화함에 따른 창의적인 영역에 대한 자원 재배분을 세 가지 핵심 분야로 꼽았다. 이 세 가지 분야에 대한 응답 비중은 동일했는데 이는 AI가 이들 핵심 영역 각각의 리더들이 팀 내에서 공감과 관계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의 잠재력을 잘 나타낸다.
직원의 90%가 AI가 조직의 투명성과 책무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응답한 바와 같이 AI는 일터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책임 있는 AI에 대한 공동의 노력이 없이는 성공을 거둘 수 없다. 데이터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기술 부문이 AI 통합의 투명성과 책무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끌 것으로 답하여, 전반적인 기대를 반영했다. 그러나 개별 조직과 정부 각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2%만 그럴 것이라고 답해 AI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문 간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폭넓은 인식을 반영했다.
워크데이 관계자는 “모든 사람이 AI로부터 혜택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기술 기업, 조직,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이 같이 협력한다면 인간과 AI가 혼자보다 함께 더 많은 것을 이루는 파트너가 되는 미래가 오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csjung@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진에어, 지난해 영업이익 1,667억…전년比 8.5% 감소
- 트럼프 2기 출범…삼성·SK, 반도체법 운명 ‘촉각’
- 대명소노, 항공업 진출 속도…항공사업 TF 구성
- '한남4' 승자 삼성물산 파격 조건…정비사업 기준 되나
- PTKOREA “액티브 시니어 시대, ‘시너Z’가 선도”
- 카카오, 두 번째 AI메이트 예고…로컬 서비스 힘주나
- 中 전기차 공습에…중견車 3사, 신차로 맞대결
- [이슈플러스] [트럼프 2기 출범] 유통업계, 美 공급망 확대·수출 다변화
- 김기문 회장,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대회장 위촉
- 소상공인연합회, ‘2025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업무보고회’ 개최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