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매체 넘나드는 K웹툰…할리우드 영화·日뮤지컬까지

경제·산업 입력 2025-01-28 08:00:05 수정 2025-01-28 08:00:05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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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스태그타운', 할리우드 영화로
카카오웹툰 '이태원 클라쓰', 일본 뮤지컬로
재창작 분주한 K웹툰…글로벌 팬덤 늘릴까




카카오웹툰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왼쪽)과 동명의 일본 뮤지컬 포스터.[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서울경제TV=이수빈 기자] K웹툰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와 일본 뮤지컬 등으로 제작되는 등 국경과 매체를 넘나들며 새롭게 창작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웹툰 플랫폼의 지식재산권(IP)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며 다양한 형태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2일 북미에서 연재 중인 공포 웹툰 '스태그타운'을 영화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웹툰엔터 산하의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와 영화배우 마고 로비가 설립해 '바비', '솔트번' 등을 만든 할리우드 제작사 럭키챕이 제작에 참여한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시각효과 수석 아티스트인 벤자민 브루어가 각본과 감독을 맡는다.

네이버 측은 “이번 협업은 할리우드 유명 제작사가 웹툰 IP 영상화에 주목하고 참여한 것으로, 웹툰 영상화의 글로벌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북미는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자회사 스튜디오N을 통해 웹툰 IP 2차 창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북미에서는 스태그타운 외에도 인기 작품 ‘로어 올림푸스’의 애니메이션화 작업 등 100개 이상 IP의 영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영화화나 드라마화해 흥행에 성공한 IP를 해외에서 다시 영상화하는 경우도 많다. 앞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여신강림’은 올해 일본에서 영화로 선보일 예정이며 애니메이션 시즌2도 제작에 들어갔다.

카카오웹툰도 IP 2차 창작에 적극적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원작으로 만든 동명 뮤지컬이 오는 6월 일본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각본은 영화 '가구야공주 이야기'를 공동 집필한 사카구치 리코, 연출은 요미우리연극대상을 받은 고야마 유우나가 맡는다.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이희준 극작가와 뮤지컬 가사를 쓰고, 토니어워즈 작곡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헬렌 박이 음악을 만든다. 일본 가수 겸 배우 고타키 노조무가 주인공 박새로이를 연기한다.

국내에서 먼저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이태원 클라쓰’는 이미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는데, 뮤지컬로 장르를 확장해 다시한번 재창작에 나선다.

카카오의 대표 웹소설·웹툰 IP인 ‘나 혼자만 레벨업’도 재창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넷마블이 게임으로 제작해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실사 드라마로도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부문에서 제작에 참여해 기획 개발과 대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플랫폼들이 이미 웹툰으로 인기를 끈 IP를 영화, 애니메이션 등 새로운 매채로 재탄생시키는 데 주력하는 건 스토리 흥행이 보증돼있어 실패할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또 더 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작품을 알릴 수 있어 웹툰 플랫폼으로 추가 이용자 유입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플랫폼들이 주로 해외 시장을 상대로 재창작 도전에 나서면서 한국 웹툰IP의 글로벌 팬덤을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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