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희망퇴직 약 2,315명…1년 전보다 24%↑
금융·증권
입력 2025-01-26 08:29:56
수정 2025-01-26 08:30:09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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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연말·연초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2,300여명의 직원이 자발적으로 은행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신한·NH농협은행에서만 1,579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으로 짐을 쌌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647명, 신한은행이 541명, 농협은행이 391명이다.
국민은행 희망퇴직자는 지난해보다 27명 줄었지만,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에서는 희망퇴직자 수가 1년 전보다 각각 307명, 19명 늘었다.
하나은행에서는 316명이 오는 31일 자로 퇴직할 예정이며, 우리은행도 약 420명이 퇴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226명→316명)과 우리은행(363명→약 420명) 역시 1년 전보다 희망퇴직 하는 직원이 늘었다.
이에 따라 5대 은행 전체에서 연말·연초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은 약 2,315명으로 추산된다.
향후 희망퇴직 조건이 나아지기 어렵다는 인식에, 인생 2막을 준비하려는 직원들의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희망퇴직자는 1년 전보다 450명 가까이 늘어났다.
1년 전(1,869명)과 비교하면 퇴직자 수가 23.9% 증가했다.
주요 은행 희망퇴직자들은 평균 4∼5억원, 많게는 10억원 가까운 퇴직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이번에 희망퇴직금으로 근무 기간 등에 따라 최대 31개월 치, 농협은행은 최대 28개월 치 임금을 지급한다.
은행권 희망퇴직이 늘어난 것은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질 수 있다는 인식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시기 불어난 대출에 고금리가 겹치면서 역대 최대 수익을 이어갔지만, 금리 인하가 시작됐고 경기까지 얼어붙으면서 올해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은행권 희망퇴직 대상 연령대가 확대된 측면도 있다. 주요 은행 대부분이 50대뿐 아니라 40대를 대상으로도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에서 리테일 서비스 직원 중 근속 7.5년 이상, 1986년생 이전 출생 직원도 신청 대상으로 포함하면서, 30대 직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조건이 몇 년 전보다 나빠졌다고는 하지만, 퇴직자들은 올해에도 평균 4∼5억원, 많게는 10억 원가량의 퇴직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별 2023년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3∼4억원 정도다.
하나은행이 평균 4억 91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4억 265만원), 국민은행(3억 8,100만원), 농협은행(3억 813만원), 신한은행(3억 746만원) 순이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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