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타개 및 사업구조 전면 개편"

경제·산업 입력 2025-02-27 17:43:55 수정 2025-02-27 20:44:36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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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유동성 리스크에 자산효율화 추진
롯데쇼핑, 부동산 재평가…부채비율 대폭 하락
사옥 매각하는 롯데건설…자금 1조 확보 계획
글로벌 메가브랜드 육성…유통군, 식료품 강화

[앵커]
전해드린 대로 롯데그룹이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으며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각종 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그 배경과 전망에 대해 산업2부 이혜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Q. 롯데의 ‘선택과 집중’…이유는?
롯데가 사업을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선 모습인데, 그 배경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앞선 리포트에서 보신것 처럼 롯데그룹은 현재 각종 사업, 부동산 등을 매각하면서 재무건전성과 자산효율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지난해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현재 그룹 전체가 큰 위기 속에 놓여있는데요.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을 강화하면서 바이오·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앵커]
Q. 롯데의 유동성 확보 전략…재무구조 상태 개선되나?
네, 그렇군요. 그럼 각종 사업 매각을 통해 실제 재무구조는 개선되고 있나요?

[기자]
네, 우선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5년 만에 부동산 자산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8.7조원의 자산이 증가됐고, 부채비율은 190%에서 129%로 대폭 낮아졌습니다. 신용평가 등급과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의 경우 서울 잠원동 본사 사옥을 매각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약 5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전망입니다. 부동산 자산, 임대주택 리츠 지분 등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모두 매각이 될 경우 1조원가량의 자금이 확보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210%였던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2026년 150%로 낮아지게 됩니다. 롯데건설은 현금성 자산 1조원을 유지하고 올해 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자기자본의 100% 이하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밖에도 롯데렌탈, 롯데웰푸드 제빵사업부 증평공장,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에 이어,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 또한 어제(26일) 매각되면서 롯데는 600억원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앵커]
Q. 앞으로 롯데그룹의 목표는?
네, 그러면 롯데그룹은 향후 목표를 어떻게 제시하고 있나요.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달 9일 열렸던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회의에서 쇄신을 통한 핵심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강조한 바 있는 만큼, 롯데는 당분간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지속해나갈 예정입니다. 

식품군은 글로벌 메가브랜드 육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유통군은 그로서리(식료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롯데웰푸드는 상반기 중에 인도 건과 법인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인 하브모어를 통합해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화학군은 수소사업 확대 등 고부가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합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60% 이상을 차지하는 기초화학 포트폴리오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하로 줄이고, 첨단소재와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의 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롯데쇼핑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 매출 20.3조원, 영업이익 1.3조원 달성 목표를 밝혔고요. 호텔롯데는 호텔 브랜드 중에서 ‘L7’과 ‘시티’ 자산의 매각을 검토해온 만큼 자산 경량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면세사업의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 등 비핵심 사업·자산 매각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네, 위기를 겪고 있는 듯한 롯데가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나갈지 기대되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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