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희승 의원, 대상포진·HPV 백신 남성 지원법 발의…“국민 건강권 촘촘히 챙길 것”

전국 입력 2025-03-06 14:40:47 수정 2025-03-06 14:40:47 이경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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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38개국 중 한국만 여성 제한
대상포진 필수 예방접종 포함
HPV 백신 남성·청소년까지 확대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사진=의원실]


[서울경제TV 남원=이경선 기자]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은 지난 5일 국민 건강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대상포진·HPV 백신 남성 지원법인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대상포진을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하고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HPV)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 대상을 만 17세 이하 남성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는 매년 70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심한 통증과 지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 급성기에는 뇌수막염, 척수염, 망막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실제 백신 접종 시 예방 효과가 높으나,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비급여 진료 항목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며, 예방접종 가격의 편차가 커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다.

또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이미 법률상 필수 예방접종 대상이지만,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의 실시 기준 및 방법’ 고시를 통해 해당 연도에 만 12세에 달하거나 만 12세~26세 여성을 대상으로만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HPV 감염은 자궁경부암 외에도 자궁경부 전암 병변, 질과 외음부암, 항문암 및 입인두, 혀, 편도 등의 두경부암 등을 일으키며, 최근에는 입인두암 등 두경부암을 중심으로 남성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OECD 38개국 중 남녀 모두에게 HPV 백신을 지원하는 국가는 총 31개국에 달하는 반면, 한국과 같이 여성에게만 백신을 지원하는 국가는 6개국에 불과하다.

박희승 의원은 “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도입과 HPV 백신 대상 확대는 질병 부담, 비용 효과 측면에서 이미 도입 타당성이 입증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약속했지만, 예산에 반영되지 못했고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뒷전으로 밀려난 국민 건강권을 사각지대 없이 촘촘히 챙겨나가야 한다”며 발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모든 남녀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백신 무료 접종 지원을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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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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