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능력 의심받는 MBK,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 인수?

경제·산업 입력 2025-03-07 19:34:56 수정 2025-03-07 19:34:56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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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MBK와 바이오 사업부 매각 협상
MBK, ‘홈플 사태’ 경영 전략 의심 속 5조원 제시
‘경영 책임론’ MBK…시장서 우려의 목소리 확산

[앵커]
CJ제일제당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위해 MBK파트너스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개시로 경영 역량이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도 MBK는 인수 금액으로 5조원대를 제시하며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 해소는 물론 납품 중단 등 최근의 사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바이오 사업 인수 협상은 MBK와 CJ제일제당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혜연 기자입니다.

[기자]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양측이 가격을 비롯한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MBK는 약 한달 전까지만 해도 바이오 사업부 인수에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CJ그룹의 희망에 근접한 가격인 5조원대 금액을 제시하며 매각 논의가 급진전됐습니다.

그러나 현재 MBK는 지난 4일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 인수 10년 만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경영전략에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MBK는 그간 과도한 인수 차입금으로 알짜 자산을 매각하기 시작했고, 특히 홈플러스의 경우 장사가 잘되는 점포 위주로 팔아치워 매출 급감과 수익성 악화를 불러일으킨 상황.

자구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비판 속에서도 MBK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강행하고 있어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핵심 사업으로 평가됩니다.

해당 사업부는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해 지난해 매출 4조2095억원, 영업이익 3376억원을 거뒀고, 특히 8대 사료용 아미노산 중 라이신 등 5개 품목에서 세계 1위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CJ그룹은 지난해 11월 식품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 안전성 개선을 위해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CJ그룹 측은 바이오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MBK 외에 중국 기업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MBK가 적극적 의지를 보이면서 대화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결국 홈플러스 사태가 고려아연에 이어 MBK의 그린바이오 사업 인수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홈플러스 경영악화에 대한 MBK측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CJ그룹이 그린바이오 사업을 MBK측에 넘기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K가 온갖 악재를 뚫고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까지 손에 넣게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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