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달러패권 지키기에 스테이블코인…“8월 전 법안 통과 희망”
금융·증권
입력 2025-03-08 10:26:50
수정 2025-03-08 10:26:50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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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기축통화 지위 강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 추진 의지를 드러내며 활용을 예고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7일 백악관에서 주재한 첫 '디지털 자산 서밋(Crypto Summit)'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듯이 미국(달러)이 계속해서 세계의 지배적인 기축통화가 되도록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급격히 변동하지 않도록 미 달러 같은 법정화폐와 일정한 교환 가치를 가지도록 설계한 가상화폐다. 가치 유지를 위해 실제 자산인 미 국채, 달러, 금 등을 담보를 설정하는데, 통상 미 국채를 담보로 활용한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늘면 미 국채 등 달러 수요가 늘면서 달러 지배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이다.
미 국채 수요가 늘면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장기 금리도 내려갈 수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1200억달러 규모 미 국채가 스테이블코인 담보로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한국이 보유한 미 국채 금액과 비슷한 규모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과 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색스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처리가 행정부 우선순위”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밋에서 "달러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 시장에 규제 확실성을 제공하기 위한 법안을 작업하는 의원들의 노력에 내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미 의회에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 등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정 정의, 발행 절차 등을 규정하고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 틀 마련 등의 내용 등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법안에 대해 "우리 금융 분야 경제 성장과 혁신을 위한 엄청난 기회"라고 평가하며 “의회가 오는 8월에 휴회하기 전 법안을 통과시켜 서명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입법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 yalee@sed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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