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98% 몰린' 넥스트레이드…2주 성적표는?
금융·증권
입력 2025-03-15 08:00:04
수정 2025-03-15 08:00:04
김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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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98%는 ‘개인’
대량·바스켓매매 개장 연기, 거래세 산정 오류 있기도
NXT "오류 개선·거래종목 확대할 것"
증권사들 발맞춰 수수료↓·각종 이벤트 진행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시장이 개장한 지 2주가 지났다.
출범 초기부터 개인 투자자의 활발한 참여가 돋보였고, 거래량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 오류와 일부 시장 개장 지연 등의 문제도 발생하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드러났다. 2주간의 넥스트레이드의 성과는 어땠을까.
▲ 거래대금 98%는 ‘개인’…NXT, 개미가 이끌었다

넥스트레이드 장은 ‘개미들’이 이끌었다. NXT에 따르면 지난 3월 4~7일, NXT 시장의 전체 거래대금 799억1329만원 중 개인의 거래대금은 781억9391억원이다. 전체 거래대금 중 97.85%를 개인이 거래한 것이다. 기관 거래대금은 12억5919만원(1.58%), 외국인은 4억6020만원(0.5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거래 시간대별로는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이 440억원(55.18%)로 가장 많았다. NXT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였던 애프터마켓에서는 190억원(23.82%), 프리마켓에서는 167억원(44.82%)이 거래됐다.
14일 기준 NXT에는 10개 종목이 상장돼 있는데, 해당 종목들의 전체 거래량은 한국거래소(KRX) 856만697주와 NXT 297만6145주였다. KRX 대비 NXT 거래량 비중은 34.77%에 해당하는 셈이다. 대금 기준으로 보면 KRX(2362억9662만원) 대비 NXT(788억1329만원) 비중은 33.82%였다.
지난 10일,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일(4~7일)간 대체거래소의 합산 거래대금은 동일 종목 기준 한국거래소 대비 약 30%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거래 종목 확대와 함께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되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전체 거래대금이 약 30%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출범 전후 오류 속출…‘대량매매 개장 연기·거래세 산정 오류‘
개장 전후 각종 오류가 발생해 잡음이 일기도 했다.
넥스트레이드는 당초 개장일(4일)부터 정규시장, 종가매매시장, 대량·바스켓매매 시장을 함께 열 계획이었으나, 대량·바스켓매매 시장은 아직 운영되지 않고 있다.
개장 직전 테스트 중 넥스트레이드의 대량·바스켓매매에서 '서킷브레이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가 하락 시뮬레이션 중 거래소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에도 넥스트레이드에서는 대량매매가 평소처럼 체결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지수가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해 한국거래소가 증권시장의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가 발동되면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대상종목 중 해당 시장 종목의 매매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출범 당일(3월 4일)과 5일 이틀간 미래에셋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식 체결 조회가 1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주문 정정을 하지 못해 취소 요구를 하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넥스트레이드 시장의 증권거래세 산정에 오류가 있기도 했다. 3월 4일~5일, 증권사들은 실제 걷혀야 하는 증권거래세와 차이가 있는 금액을 예탁원에 납부했다. 넥스트레이드가 산정한 증권거래세와 증권회사에서 산정한 증권거래세 금액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예탁원은 지난 9일 산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넥스트레이드에 매도 거래 건별로 증권거래세를 재산정해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전가된 피해는 없고, 산정금액 간 차이도 소액”이라며 “넥스트레이드와 서로 맞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도 “거래 산정 방식을 완전히 고쳤다”며 “더 주도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 오류 개선·거래종목 확대…“韓 자본시장 번창하게 할 것”
넥스트레이드 측은 오류부터 개선한다는 의지다. 앞서 언급한 대량·바스켓매매 시장 개장은 이달 말께로 예상된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대량·바스켓매매 시장 시스템에서 미비점이 발견돼 해당 시장의 개장이 늦춰졌고 시스템 정비 후 개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종목도 확대된다. 현재(14일 기준) 넥스트레이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장 주식 종목 수는 10개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일주일 간격으로 거래 종목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17일부터는 거래종목이 110개, 24일부터는 350개, 31일부터는 800개 종목이 거래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NXT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민섭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정규장 이후 공시로 인한 대체거래소 이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시차가 있는 해외 종목과 연관성이 있는 종목에 대한 가격 반영 과정에서도 대체거래소에서 가격 반응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개장식에서 “오늘 넥스트레이드의 모습은 작은 묘목에 불과하지만 머지않아 훌륭한 나무로 성장해 한국 자본시장이라는 숲을 더 번창하게 이뤄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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