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신청 10일만 입 열었지만…의혹 ‘여전’
경제·산업
입력 2025-03-14 20:31:47
수정 2025-03-14 20:31:47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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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연 홈플러스 사장 “채권 3400억원 상환” 해명
구체적 변제방안 없어…‘시간 달라’는 식의 양해뿐
MBK에 주도권 있는데…“홈플러스 얘기만 해 달라”

홈플러스가 오늘(14일) 기업 회생을 신청한지 열흘 만에 허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의사결정 능력, 채권 변제 시기 등 의문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MBK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요구에는 끝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홈플러스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10일 만에 직접 입을 열었지만, 시장과 업계 관계자들의 걱정과 의혹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경영 능력, 정산 지연 원인 등 각종 의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
홈플러스는 오늘 서울시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납품업체 미정산,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등 홈플러스를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을 상환했다”며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변제 방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정산이 일주일씩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순서에 따라 순차 지급된다”며 “받으신 분들은 불만을 제기 안 할 것”이라는 문제가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고,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 지급하기 어렵다”며 회생신청 이후분의 변제 일정에 대해서는 대기업 등에 ‘시간을 달라’는 식으로 대응해 불확실성을 남겼습니다.
이밖에도 점포 매각이나 임대료 재조정 등의 의혹에 대해 “회생 개시로 회사가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MBK파트너스가 기업 회생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는 “홈플러스가 부도가 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답했을 뿐, 어느 정도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별다른 자구노력 없이 기업회생을 신청해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
김병주 MBK 회장의 사재출연 요구에 대해서도 끝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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