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홈플러스…기업회생·검찰 수사 속 ‘대책 실종’
경제·산업
입력 2025-04-04 20:41:18
수정 2025-04-04 20:41:18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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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할인행사로 현금 확보 총력…우려는 여전
단기 유입 자금으로 채권 변제해야…퇴직연금 미납
'사기죄' 경영진 향한 검찰수사…명확한 해명은 부재

[앵커]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대규모 할인전을 열고 있지만 자금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모습입니다. 검찰이 홈플러스 경영진을 상대로 사기 혐의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아직도 뚜렷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홈플러스가 지난 2월 말부터 4차례에 걸쳐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유동성 확보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홈플러스를 상대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올해 예정이었던 퇴직연금 사외 적립금까지 미납했기 때문.
최대 50%에 달하는 할인 폭을 두고 업계에선 ‘감사 세일’이 아닌 ‘생존 세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금융권에서의 대출 창구가 막힌 가운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겁니다.
사실상 단기간에 유입되는 자금으로 납품 대금 등 상거래채권을 변제해야 하는 상황.
지난 1일 기준으로 홈플러스의 상거래 채권 누적 지급액은 6893억원입니다.
이밖에도 홈플러스는 오늘(4일) 퇴직연금 사외 적립금 총 1100억원 등을 미납한 상태라, 내년 2월까지 미납 적립금의 3분의 1을 납입한다는 등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홈플러스 경영진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까지 불거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증권사 연합체가 홈플러스와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홈플러스의 채권을 발행·판매한 신영증권·하나증권·유진투자증권·현대차증권 등은 지난 1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홈플러스 측이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준비하면서도 약 6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고소인에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홈플러스와 MBK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나 향후 자금 확보 방안 등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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